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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퍼거슨 와도 못버틴다는 한국에...벤투 감독 오늘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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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를 새롭게 이끌 포르투갈 벤투 감독. 사진은 벤투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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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은 퍼거슨 감독이 와도 버티겠는가. 팬과 여론이 믿고 기다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4년간 히딩크처럼 기다려줘야한다. 벤투 감독에게 안들리게 이어폰을 선물해야겠다.”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19일 K리그1 서울전을 앞두고 국내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한다. ‘입담꾼’ 최 감독의 농담 섞인 진심이다.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직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와도 욕먹을 자리인건 분명하다.

이러한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인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축구 신임 감독이 20일 오전 11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지난 17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은 벤투는 이날 코치 4명과 함께 들어온다.

입국장에서는 짧은 입국 소감만 밝히고, 22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선수 파악을 한 뒤 9월7일 고양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나설 명단은 27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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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을 막던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왼쪽)가 한국 축구대표팀 새 지도자가 됐다. 포르투갈은 당시 한국에 0-1로 졌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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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을 때 출전했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로2012 4강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수퍼리그 충칭 리판에 부임한 뒤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경질됐다.

포르투갈 감독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능력을 극대화한 전술을 구사했다. 반면 호날두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혹평도 받는다.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전술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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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카리스마 형님 파울루 벤투 감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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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카리스마형’이다. 자신의 축구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싱와, 카르발류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내친 적도 있다.

승리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도 좀처럼 웃지 않는다. 불쾌한 질문이 나오면 대답하지 않는다. 그가 엄격한 규칙에 따라 대표팀을 관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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