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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오픈(총상금 77만8070달러) 8강에 안착했다.

정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60위·이탈리아)를 2-1(6-3 3-6 6-3)로 제압했다.

베레티니는 1996년생으로 정현과 나이가 같다. 그러나 프로 데뷔는 정현보다 1년 늦고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ATP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 주로 출전했다. 최근 상승세는 주목해볼 만했다. 베레티니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고 지난달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열린 스위스오픈에서 데뷔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정현은 이날 경기에서 베레티니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베레티니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정현은 남은 경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베레티니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8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2위·스페인)-페터 고요프치크(45위·독일)전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은 아직 두 선수 모두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없다.

정현은 이 대회를 마친 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이저 4강 신화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