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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기' 27일 발표…이승우·백승호 동반 차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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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기성용, 대표팀 소집에 참가…구자철은 제외

벤투 감독, 서울-포항, 전북-상무전에서 K리거 직접 점검

연합뉴스

백승호-이승우, U-20 월드컵 아르헨전서 사이 좋게 한 골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20일 입국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 1주일 전 월요일인 2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보도자료 형식으로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공개하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3일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1기 벤투호' 선발 기준을 간략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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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는 "이번 소집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 선수가 주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들어올 것이다. 모든 선수를 관찰한 다음에 그 정보를 바탕으로 소집명단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계약 전에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와 월드컵 예선 5경기를 이미 영상으로 본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가 제공한 경기 분석 자료를 통해 상당 부분 선수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국내 K리그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려고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포항전을 관전했고, 25일에는 상주까지 찾아가 전북-상주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26일에는 K리그 경기장을 찾지 않고 4명의 외국인 코치, 최태욱, 김영민 코치와 논의를 거쳐 소집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 중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벤투호 1기' 승선이 확정적이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인 독일과 경기에서 시원한 쐐기 골을 꽂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참가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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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강이다'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해온 기성용(뉴캐슬)의 차출도 확정됐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과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될 예정이다. 주장으로서만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소집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구자철은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이번 소집 대상에서는 빠진다.

독일 프로축구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던 미드필더 이재성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이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로 누가 낙점받을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한국의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FC)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승우는 월드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이란과 16강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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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에서 골 넣은 이승우의 환호



백승호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최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백승호는 27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 출전 가능한 1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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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로나FC의 백승호 [지로나 홈피 캡처=연합뉴스]



그러나 1군 명단에서 빠져 스페인 3부리그 참가를 준비 중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은 이번 소집 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그러나 이강인을 포함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연령대별 대표팀에 두고 지속해서 관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국내파 선수 중에서는 벤투 감독이 직접 경기를 지켜봤던 월드컵 멤버 고요한(서울)과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골키퍼 조현우(대구), 부상에서 회복된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 등이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전북의 수비수 이용과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등도 벤투호 1기 멤버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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