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전 통과하면 US오픈 테니스 개인 최고 성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30일 밤 12시(한국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남자단식 2회전에 출전한다.
US오픈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대회 나흘째 일정에 따르면, 정현은 1회전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10번 코트의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2015년과 지난해 2회전 진출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정현은 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을 상대로 개인 첫 US오픈 단식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준결승에 올라 한국인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남겼다.
US오픈으로 한정하면 1981년 여자단식 이덕희(은퇴), 2000년과 2007년 남자단식 이형택(은퇴)의 16강이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정현의 2회전 상대인 쿠쿠슈킨은 신장 183㎝에 체중 72㎏의 오른손잡이 선수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 31세인 베테랑 선수로 2015년 10월에는 개인 최고인 46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투어 대회 우승은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오픈에서 한 차례 기록했다.
올해 쿠쿠슈킨의 ATP투어 성적은 12승 15패이며, 2018년 치른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그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호주오픈 16강이며, US오픈에서는 2013년과 2015년, 2017년까지 세 차례 3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과 최근 기세 모두 정현이 우위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15년 US오픈 복식에서 쿠쿠슈킨과 호흡을 맞춰 1회전 탈락했던 정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맞상대한다.
1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에 먼저 1세트를 내준 뒤 체력을 앞세워 역전하고 기권을 받아낸 정현은 첫 서브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정현이 쿠쿠슈킨을 제압하면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14위·이탈리아)-존 밀먼(55위·호주)전 승자와 만난다.
포그니니와 밀먼 모두 정현이 ATP투어에서 만난 적 없는 상대다.
3회전까지 통과하면, 정현은 16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호주오픈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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