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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기초공사 중심은 김민재…훈련 후 개별 지도 받았다[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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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중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별도로 지시받고 있다. 파주 | 김용일기자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 ‘벤투호’ 훈련 끝무렵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별도로 호출했다. 김민재는 벤투 감독 지시를 통역하는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의 말에 집중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한 건 공간 선점과 전진 패스 타이밍이다. 벤투 감독은 말로 충족이 안됐는지 직접 공을 가져와 시범까지 보였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전날 오픈트레이닝데이 행사와 함께 코스타리카전 피로 회복에 전념한 대표팀은 이날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오후 5시부터 6시20분까지 80분간 진행됐는데, 80분 모두 참가한 필드 플레이어는 12명이다. 부임 이후 선수 개인별 맞춤 훈련을 강조한 벤투 감독은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출전 시간이 많았던 자원을 대거 정상 훈련에서 제외했다. 이재성, 지동원, 홍철은 별도 러닝만 했다. 장현수, 김영권, 남태희, 이용, 손흥민, 정우영 6명은 2명씩 짝을 지어 보수볼 운동에 전념하게 했다. 나머지 12명은 80분간 단내나는 훈련을 했다. 첫째로, 중앙 수비수부터 중앙 미드필더~풀백 또는 윙어를 거치면서 투 터치로 측면 크로스를 시도해 공격수가 마무리하는 연계 플레이를 반복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은 ‘투 터치’ 룰을 내세우면서 빠른 템포를 강조했다. 정승현이 대각선 문선민에게 정확하고 빠른 전진 패스를 넣어주고, 문선민의 크로스를 주세종이 헤딩으로 받아넣었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6대6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했는데, 사각 모서리에 미니골대 4개를 두고 투 터치 패스로 공간을 찾고 수비에서 압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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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2018.09.04.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코스타리카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 전방부터 수비진 간격을 좁히면서 풀백의 공격 가담을 늘린 벤투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색깔로 호평받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 상대 밀집 수비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 전술이기도 하다. 다만 무엇이든 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한다.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수비수의 움직임서부터 바로 잡는 데 애썼다. 칠레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민재를 불러 지속해서 패스 타이밍과 공격 전개 시 동료 동선을 읽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다. 김민재는 미니게임 때 특유의 발 기술과 기민한 몸놀림으로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한 피지컬과 더불어 기술과 전진 패스에 능한 수비수인 김민재의 재능은 벤투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이다. 이밖에 풀백의 전진과 후진 타이밍도 직접 언급하는 등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확인한 수비수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짚었다. 1년 10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단 왼쪽 풀백 윤석영은 “수비할 때 공에 대한 압박과 더불어 세컨드볼에 대한 적극성을 강조했다”며 “선수 입장에서 세밀하게 하나하나 지도를 해줘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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