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 선후배가 함께 활약했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5승을 달성했고, 최지만은 시즌 10호 홈런을 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5탈삼진·무실점했다. 다저스는 1회 말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3회 맥스 먼시의 3점포가 터지면서 8-2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불운과 부진이 겹혀 2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네 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기록은 5승(3패), 평균자책점 2.18.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93마일(약 153㎞)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사타구니 부상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여기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등 다양한 공을 여러 코스에 집어넣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완벽했다. 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3개였다. 3회 2사 이후 작 피더슨의 수비 실수로 찰리 블랙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D.J.르메이휴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엔 1사 후 팻 팔라이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안 데스몬드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타자 류현진도 한 차례 출루에 성공해 득점을 올렸다. 4회 말 볼넷을 얻어낸 뒤 피더슨의 투런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0으로 낮아졌다. 다저스(83승 68패)는 콜로라도(82승 68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콜로라도 불펜투수 오승환(36)은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인 타자 맞대결에선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이 웃었다. 최지만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하면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로 올랐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3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6회 2사에선 솔로포를 터트렸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36)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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