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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TALK] '독일 도전' 이청용,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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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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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킬(독일)] 그라운드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이재성(26, 홀슈타인킬)과 이청용(30, VfL보훔)의 만남은 경기장 밖에서만 이뤄졌다.

이청용은 후반 중반까지 22일 열린 보훔과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 투입을 준비하며 몸을 풀었지만 벤치로 돌아왔다. 2-1로 리드하던 보훔은 파비안을 마지막 교체 선수로 썼다.

경기 전날 호텔로 찾아온 이재성을 만나 유럽 생활에 대해 조언하고, 경기가 끝나고 나선 웃는 얼굴로 현장 취재진을 만난 이청용.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빠진 뒤 무적 신분으로 새 팀을 찾는데 적지않은 진통을 겪은 이청용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느덧 30대. 베테랑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이청용은 홀슈타인전을 마치고 터널에서 이재성과 대화를 나눴고, 자신이 출전하지 못한 경기였지만 멀리서 온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잉골슈타트와 홈 경기에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6-0 대승에 일조한 이청용은 지금 몸 상태를 묻자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제까지 두 경기했는데 좋아지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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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없고, 과제는 경기 감각이다. 2017-18시즌 크리스털팰리스 소속으로 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뛰지 못했고, 그로 인해 러시아 월드컵 대비 28인 엔트리에 들었으나 온두라스와 평가전 전반전을 뛰며 가벼운 부상을 입고 끝내 낙마했다.

보훔은 지금 2부 리그에 있지만 시즌 초반 3위에 올라 승격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류된다. 손흥민과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함께 뛰었던 호주 대표 로비 크루즈, 독일 대표 시드니 샘이 보훔 소속일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보훔 지휘봉도 프라이부르크, 바이엘04레버쿠젠, 베르더브레멘 등을 지휘했던 로빈 두트 감독이 2018년 2월 부임해 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굉장히 팀이 안정적이다. 각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2부리그에 있는 다른 팀에 비해 경험 많은 선수가 있다. 안정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다. 괜히 리그에서 상위권에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경쟁해야겠지만 최선 다해서 출전할 수 있게 하겠다."

이청용은 독일 2부리그에서 재기를 도모하고 있지만, 그저 그런 팀에 온 것이 아니다. 등번호 11번을 받으며 기대도 받고 있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지만, 선수들끼리 알력 다툼은 없다. 이청용은 직접적 경쟁자인 크루즈, 샘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여기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 주고 있다. 생활 때 필요한 것이나 팀에 대해 친절히 잘 얘기해주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준다. 많이 친해졌다. 영국에서 생활한 것이 있어서 그런걸 존중해줬다."

2009년 볼턴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경력을 시작한 이청용은 영국에서만 10년을 보냈다. 유럽 잔류를 강하게 원했던 이청용의 두 번째 도전지는 독일. 이청용은 영국과 독일의 차이를 묻자 '조직적인 축구'라고 했다.

"아직까지 한 경기 뛴 게 전부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 유럽축구가 어디든 비슷한 것 같다. 개인 능력은 영국에 비해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모든 팀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더라. 그런 게 인상적인 것 같다."

독일 생활 적응의 또 다른 과제는 언어. 이청용은 독일 생활에 대해 "크게 다르진 않다. 큰 어려움은 없다. 언어가 다르지만 선수들 감독도 영어 어느정도 잘 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홀슈타인킬 원정에서 보훔은 2-1로 이길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감독, 코치들 다 아쉬워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승격할 수 있다, 못한다는 말하기 이르다. 오늘 같은 경기도 마지막에 골먹고 비겼다. 이런 경기를 이길 수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 이청용은 자신에 대해서도, 보훔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바라봤다.

제공=권민정 통신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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