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두산 좌완 투수 장원준(33)이 69일만의 선발등판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장원준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69일만의 선발 기회에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인 점이 의미 있었다.
부진을 거듭한 끝에 지난 7월21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선발에서 구원으로 옮긴 장원준은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개수를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승리보다는 장원준의 투구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1회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와 3루 도루를 허용한 뒤 송광민의 땅볼로 첫 실점한 장원준은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양성우를 유격수 땅볼 아웃 처리하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하주석을 2루 내야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최재훈과 정은원을 각각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1회 2루타를 맞은 정근우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후 호잉에게 1루 내야안타를 내줬을 뿐 이성열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78개. 최고 141km 직구(40개) 외에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0개) 커브(6개)를 던졌다.
한창 좋을 때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모처럼 최소 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건 의미가 있었다. 향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뒤에 붙어 나오는 '+1' 카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장원준의 경험을 떠올리면 이날 투구가 두산에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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