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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롯데 자이언츠. 결국 그 발걸음도 무뎌지는 것일까. 롯데가 5위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줬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겨우 좁혔던 5위 KIA와의 승차가 다시 0.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1회부터 1루수 채태인이 실책 2개를 범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조원우 감독은 "1차전에 집중할 것이다"면서 정예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선수들의 다리는 무거웠고, 방망이의 무게도 쉽게 감당하기 힘든 듯 했다.
예정됐던 경기 일정 가운데 14번이나 경기가 취소되면서 롯데는 빡빡한 잔여경기 일정표를 받았다. 일단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연이은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도는 누적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부지런히 5위라는 고지를 향해 달려갔고 지난 9일 사직 KIA전, 연장 11회 혈투 끝에 11-10 끝내기 승리를 따내면서 겨우 승차를 없앴다. 17경기 14승3패의 승률로 모두가 물음표라고 생각한 기적의 행군을 느낌표로 바꿔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더블헤더에서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1⅓이닝 5실점 부진, 그리고 야수진에서 나온 실책들로 지친 기색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날 경기 역시 외야수들의 타구판단 미스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이 여러차례 나왔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1회 1루수 채태인의 실책,
야수진에서는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1루수 채태인은 고질적으로 무릎에 문제가 있던 선수였지만 이날 주루플레이를 하면서 힘들어했다. 결국 조기에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는 "컨디션 관리 차원"이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교체 투입된 내야수 신본기도 5회말 다이빙캐치 수비 도중 오른쪽 날개뼈 근육 놀람 증세를 호소해 다시 교체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최근 폭발했던 타선도 '롯데 킬러' 고영표를 상대로 침묵했다. 단 6안타에 그쳤다. 0-5로 뒤지던 6회말에는 1사 만루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4번 타자 이대호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진 7회초, KT에 다시 4점을 헌납하며 롯데는 패배의 수순을 밟았다.
24시간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타이트한 일정이다. 선수단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력에서도 민낯이 드러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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