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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W현장이슈] 벤투 감독, 이승우 벤치 이유 ‘경쟁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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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천안 권영준 기자] “그 포지션에 있는 경쟁자의 능력이 좋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은 냉철했다.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10월 A매치 2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쟁자의 능력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4분 박주호(울산), 34분 황인범(대전)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집중력 저하와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면서 잇달아 2골을 헌납했다.

다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달렸다. 특히 이날 천안종합운동장(2만5000석 규모)에는 2만5556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국내에서 치른 A매치 4경기 모두 매진이다. 이는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한국 축구에 찾아온 뜨거운 ‘봄’ 속에는 이승우도 한몫을 했다. 소녀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소녀팬들은 이승우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이승우를 그라운드에서 볼 순 없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 파나마전까지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현재 벤투호 체제에서 공격 2선은 손흥민-남태희-황희찬이 자리를 잡은 모양새이다. 이어 문선민을 교체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열린 우루과이전도 같은 흐름이었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 때문에 투입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는 출전 시간이 적어도 소집하고 있다”고 잘라 말하며 “그 포지션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상당히 능력이 좋아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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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비겼다.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래서 2골이나 나왔다. 하지만 이후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템포가 늦어졌다. 후방 빌드업이나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전반 35분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은 이유는.

“축구가 그런 것이다.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2골이 터지고, 간결하던 플레이가 어려워졌다. 안정적이면서 빠른 공격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도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했고, 역습도 많이 내줬다.”

-이승우가 최근 3경기에서 1분도 뛰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 때문에 투입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는 출전 시간이 적어도 소집되고 있다. 그 포지션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상당히 능력이 좋아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손흥민 기성용 김영권 장현수가 벤투호의 뼈대인가.

“그 선수들 외에도 정우영 남태희 이용도 상당히 많이 기용했다. 팀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까지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많은 것을 할 수 없다. 베이스를 만든 뒤 11월 호주 소집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 가능하다면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할 것이다.”

-경기에 많이 나선 선수들이 주전이라는 뜻인가.

“상당수는 계속 갈 가능성이 높다. 오늘 5명을 바꿨다. 많은 변화를 줬다고 본다. 선수 변화는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그대로 간다. 기본 베이스이다. 1월까지 다른 실험을 할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9~10월 소집 멤버들이 11월까지 가고, 아시안컵에서 팀의 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한국 축구는 측면 돌파 이후 마무리에 약점에 있었다. 하지만 오늘 2골 모두 그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35분까지는 원했던 전략과 전술대로 움직였다. 선수들이 측면을 이용해 공간으로 볼을 잘 배급됐다. 우리가 추구했던 훈련 장면들이 나왔다. 왼쪽에서 크로스를 통해 찬스들을 창출했다. 하지만 후반에 측면 공간을 살리는 장면이 덜 나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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