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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챔피언의 힘…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앞세워 IBK기업은행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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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챔피언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0-25 25-23 27-25 15-12) 승리를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박정아는 46.8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바탕으로 30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세트는 IBK기업은행 페이스였다. IBK기업은행은 8-8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어도라 어나이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어나이의 강력하면서도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탔다. 차이를 15-11까지 벌렸다. 한국도로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착실하게 따라가 20-21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뒷심이 더 강했다. 백목화와 어나이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올렸고, 한국도로공사 정선아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는 마무리됐다. 어나이는 1세트 41.1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0득점을 책임졌다.

2세트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초중반 12-9 3점 차로 앞서갔지만 IBK기업은행이 끈질기게 따라와 16-16 동점까지 갔다.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 공격을 막아내며 20-17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이후 리드를 지켰고, 고예림의 공격을 끝으로 2세트까지 잡아냈다. 어나이는 2세트에도 7득점을 보태며 활약했다.

이어진 3세트도 1~2세트와 마찬가지로 치열했다. 두 팀이 1~2점 차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국도로공사가 달아나면 IBK기업은행이 추격하는 형국이 중반까지 반복됐다. 2세트 역전을 허용했던 한국도로공사는 16-16 동점 상황에서 정대영의 이동 공격과 문정원의 연타, 그리고 박정아의 후위공격으로 순식간에 3점 앞서 나갔다. 막판 IBK기업은행이 추격해 1점 차로 쫓겼지만 집중력을 유지했고, 박정아의 공격으로 세트를 잡았다.

1~3세트와 달리 4세트엔 IBK기업은행이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한국도로공사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7-3으로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페이스를 빠르게 회복했고,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정선아가 연속으로 득점해 18-16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0-22로 끌려가다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가 도망가면 IBK기업은행이 만회하는 패턴이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국도로공사였다. 정대영의 시간차 공격, 박정아의 백어택으로 듀스에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낸 한국도로공사는 힘을 냈다. 5세트 초반 7-3으로 앞섰다. 흐름을 타며 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했고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세트를 잡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4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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