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포 가스파리니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외국인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2-25 28-26 25-20 25-20)로 눌렀다.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한 대한항공은 이후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를 차례대로 꺾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삼성화재는 하위권 전력의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에는 승리했지만,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는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서브'를 강조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브 득점에서 12-2로 앞섰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도 대한항공의 강서브는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효과를 얻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상대 센터 박상하의 블로킹에 막히고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19-20에서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22-22에서는 조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간 대한항공은 26-26에서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으로 앞서갔다. 27-26에서는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받아낸 뒤,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해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6-5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한 발 달아났고,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8-5까지 격차를 벌렸다.

10-6에서는 정지석이, 13-10에서는 가스파리니가 서브 득점을 하며 상대 기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화력을 앞세워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가스파리니는 19-18에서 연거푸 후위 공격에 성공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양 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14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는 타이스(25점), 박철우(21점)에게 의존했다. 송희채(5점)을 활용하지 못한 게 삼성화재로서는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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