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왼쪽)이 지난 5일 빌레펠트전에서 동료 선수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출처 | 보쿰 인스타그램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 경기 도움 3개.
‘블루드래곤’ 이청용(31·보훔)의 컨디션이 공격 포인트로 확실하게 증명됐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얀 레겐스부르크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해내면서 팀의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올 여름 보훔에 안착한 그는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달려든 로베르트 테셰에게 간결한 패스를 넣었다. 테셰가 오른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에도 이청용의 발끝에서 두 골이 나왔다. 후반 9분 상대 골키퍼 필립 펜트케가 하프라인에서 프리킥을 준비했는다. 그런데 펜트케가 찬 공이 공교롭게 이청용의 등을 맞고 골문을 향했다. 루카스 힌터시어가 재빠르게 달려가 빈 골문에 차 넣었다. 행운의 도움이었다.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 20분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방 압박을 가한 그는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챘다.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달려든 힌터시어에게 내줘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2009년 볼턴 원더러스 입단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이 한 경기 3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 포인트도 지난 2016년 9월 선덜랜드전 도움 이후 2년여 만으로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의 맹활약에도 보훔은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32분 마르크 라이스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막시밀리안 탈하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보훔은 4승4무3패(승점 16)로 리그 7위에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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