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성용과 이재성, 이승우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기성용과 이재성이 배려 차원에서 빠졌지만 이승우는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7일과 20일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A매치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다.

마지막 점검이지만, 선택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이미 소속팀과의 협의로 소집이 되지 않은 손흥민을 제외하더라도, 기성용과 이재성 등 핵심 자원들의 이름도 명단에 없었다. 벤투 감독은 이미 이들의 기량을 점검한 만큼 베스트11의 담금질보다는 예비 가용 자원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은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소집을 제외했다며 기성용이 없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지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성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팀에 갓 복귀한 만큼 대표팀에 대한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승우의 제외는 다소 결이 달랐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제외한 배경에 대해 소속팀 활약 부족, 동일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을 꼽았다. 2선에 능력과 멀티 능력을 갖춘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추후에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기량을 확인한 기성용과 이재성과는 달리 이승우는 지난 두 번의 소집에서 벤투 감독을 확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이승우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