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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유경험자' 데려온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짐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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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박정아의 짐을 더는 영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와의 결별하는 동시에 파토우 듀크 영입을 발표했다. 듀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세네갈 출신 선수로 최근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뛰었다.

이바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한 채 팀에 돌아왔다. 팀에서 꾸준히 훈련했지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이바나와의 면담을 통해 방출을 선택했다. 문제는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고민했고, 듀크를 선택했다. 듀크는 신장이 180㎝로 크지 않지만 빠르고 탄력이 좋다. 김 감독이 선호하는 스피드 있는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V리그 적응을 이미 마쳤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듀크 영입은 한국도로공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아의 짐을 덜 수 있는 영입이다. 박정아는 이번 시즌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공격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이바나가 부진하면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에게 의존했다. 박정아는 제 몫을 했다. 7경기서 179득점을 기록하며 현재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여름~가을 내내 대표팀에서 강행군을 벌인 박정아가 언제까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체력적으로 박정아가 어려움에 직면하면 한국도로공사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한국도로공사는 V리그를 이미 잘 알고 있는 듀크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듀크는 현재 취업비자료서류를 기다리고 있다. 행정 처리가 완료되면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팀 적응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V리그는 익숙한 만큼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에 분기점이 될 만한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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