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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테니스 꿈나무부터 퇴사한 직장인까지...정현은 꿈과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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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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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정현(22, 한국체대)이 시즌을 결산하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한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

테니스 스타 정현(세계랭킹 25위)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서 후원사 라코스테와 함께 팬 미팅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을 결산했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서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엔 세계랭킹 19위에 오르며 한국과 본인의 역대 최고 랭킹을 경신하기도 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며 제대로 대회를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현은 지난달 중순 오른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국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정현은 "올 시즌은 70~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으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높은 곳에서 마감했다"며 "다음 시즌 첫 번째 목표는 처음으로 부상 없이 마감하는 것이다. 올해보다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현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1부행사를 통해 팬들과 교감했다. 호주오픈서 기적을 일궜던 정현은 누군가에겐 꿈과 희망이었다. 정현의 도전정신을 보고 매너리즘을 극복, 18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새 꿈을 꾸는 여성부터, 제2의 정현이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 꿈나무까지 남녀노소 연령불문, 수많은 정현 바라기들이 긍정 에너지를 얻어갔다.

한 여성은 18년간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매너리즘에 빠졌지만 자신의 일을 즐기며 더 높이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정현을 보며 자극을 받고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정현은 20년 가까이 몸담은 직장을 관두고 새 도전을 준비하는 그에게 "그런 결정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왕 결정한 거 뒤돌아보지 마시고 직진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 초등학생 남성은 호주오픈서 정현의 선전을 지켜보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 선배을 보며 나도 한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가졌다. 앞으로 부상 당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꿈과 희망을 전했다.

정현과 동갑내기인 대학생은 큰 무대, 톱랭커를 상대로 좀체 흔들리지 않는 정현의 멘털 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정현은 "코트장에서 후회하고 나올 때가 제일 괴로웠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결과를 내려고 했을 때 괴롭지 않았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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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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