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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남태희까지…장현수 이어 벤투 애제자 또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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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남태희(27·알두하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핵심자원으로 간주한 선수가 벌써 2명이나 전력을 이탈하여 골머리를 앓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MVP 남태희가 우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 동안 결장한다고 밝혔다.

59년 만에 대륙 최강자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1월 7일 중국과의 2019 아시안컵 24강 조별리그 C조 1차전으로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남태희는 대회 참여가 불가능해졌다.

매일경제

남태희가 우루과이와의 홈 평가전에 임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A매치 6경기에 모두 남태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포지션까지 고정할 정도로 중용했다는 얘기다.

남태희는 9월 7일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민국 사령탑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홈경기(2-0승)에 이어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중립지역 평가전(4-0승)에서도 골을 넣었다.

신임 사령탑으로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첫 경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한테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2014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어 연장 접전을 치른 난적이다.

남태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필요로 하는 순간 득점으로 신뢰에 보답했으나 우즈베키스탄전 도중 입은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미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MVP 장현수(27·FC도쿄)를 대한축구협회 징계로 잃은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1일 체육요원(병역특례) 봉사활동 허위 증빙을 인정한 장현수에 대한 심의 끝에 ‘국가대표팀 자격 평생 정지 및 벌금 3000만 원’이라는 처분을 발표했다.

장현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A매치 첫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수비 중추로 낙점됐지만, 경기 외적인 이유로 더는 A매치에 뛸 수 없게 됐다.

축구 통계 최고봉 ‘옵타 스포츠’ 전산 기반 평점을 보면 남태희는 코스타리카전(9점) 이후 가장 좋은 활약(8.5점)을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펼쳤으나 불의의 부상에 울었다. 장현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도한 9·10월 A매치에서 대한민국 센터백 평점 1위였다.

파울루 벤투는 선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보다는 전술에 선수를 맞추는 유형의 감독이다. 장현수와 남태희의 아시안컵 낙마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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