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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의 베트남, 에릭손의 필리핀 꺾고 10년만에 스즈키컵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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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베트남 팬들이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베트남이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하노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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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또 통했다. 베트남이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을 누르고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지난 2일 필리핀과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4-2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베트남은 오는 11일과 15일 말레이시아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말레이시아마저 넘으면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베트남은 특유의 수비 축구로 필리핀을 상대했다. 수비수 5명을 최전방에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골문을 걸어 잠근 뒤 침착하게 공격 기회를 노렸다. 베트남은 전반에만 슈팅 7개를 날려 필리핀(1개)을 압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전에도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후반 막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을 몰아붙였다. 그래도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37분,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판 반 둑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응우옌 꽝 하이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5분 뒤에는 응우옌 꽁 프엉이 쐐기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후반 44분 상대 팀 제임스 영 허즈번드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만년 변방에 있었던 베트남축구를 아시아 중심 무대로 옮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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