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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K-STAR] "자존심 상했다"던 고요한, '주장완장' 차고 결승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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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위기의 FC서울을 고요한이 구해냈다. 고요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은 부산을 원정에서 꺾고 한결 편한 마음으로 2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서울은 6일 저녁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서울은 잔류 청신호를 켰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서울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잔류까지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었지만 홈에서 인천에 무릎을 꿇은데 이어 상주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0-1 쓰라린 패배를 당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게 된 것이다.

올 시즌 서울은 창단 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 내려오는 치욕을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게 되며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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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은 '원클럽맨' 고요한에게 달갑지 않았다. 중학교 중퇴 뒤 서울에 입단한 고요한은 15시즌 째 서울을 위해 뛰고 있다. 고요한은 지난달 22일, 인천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5년 째 뛰며 이런 순위는 처음이다. 화도 많이 나고 자존심도 상했다"고 기분을 전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3분,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작업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산의 역습에 위기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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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14분, 하대성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33분, 고요한이 극적인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서울은 승기를 잡았다. 역전골을 터트린 고요한은 서포터즈 앞으로 달려가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서울은 정현철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원정에서 소중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오는 9일 열릴 2차전 홈경기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요한에게 올 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해이다. 월드컵에 출전하며 자신의 꿈을 이뤘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까지 올린 것이다. 하지만 팀이 강등된다면 개인기록의 가치는 물거품 될 수 있었다.

고요한은 월드컵을 다녀온 뒤 서울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런 순위는 생애 처음이라던 고요한. 고요한은 결승골을 통해 자신의 손으로 서울을 구해냈고, 원정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그의 팔에는 주장 완장이 둘러져 있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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