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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SK→삼성’ 김동엽, 라팍 거포 되려면 ‘체력 안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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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외야수 김동엽(28)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SK는 7일 삼성 라이온즈에 김동엽을 내주고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고종욱을 받는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거포를 원했다.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가 부족했다. 이번 시즌만 해도 10개 구단 중 홈런 부문 9위(146홈런)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친 SK(233홈런)와 87홈런차. 팀 장타율도 0.432(8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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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이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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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타자 다린 러프가 33홈런으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고, 강민호(22홈런), 구자욱(20홈런), 이원석(20홈런), 김헌곤(11홈런)이 뒤를 이었다. 사실상 토종 거포가 없는 셈이다.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홈구장이 주는 이점을 잘 살리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거포 갈증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번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동엽이 사실상 희망이다. 김동엽은 2017시즌 타율 0.277 22홈런 70타점 장타율 0.496을 기록했다. 차세대 우타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SK 역시 김동엽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김동엽에게 연봉 1억1500만원을 안겼다. 김동엽이 팀 내 연봉 인상률 1위를 찍었다.

그러나 문제는 후반기. 김동엽은 시즌 후반만 되면 부진에 빠졌다. 올해만 해도 타율 0.228 29안타 5홈런에 그쳤다.

통산 성적을 살펴봐도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뚜렷하다. 김동엽의 전반기 통산 성적은 타율 0.285 장타율 0.531 46홈런 135타점으로 뛰어나다. 그러나 후반기는 타율 0.240 장타율 0.378 9홈런 34타점에 그친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극명한 김동엽이 새 팀 삼성에서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선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전반기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유지하는 게 김동엽에게 주어진 숙제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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