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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인터뷰①] '이제는 2년차' 전세진 "2019년, 더 잘 할 자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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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수원 삼성의 신예 전세진.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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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 매탄고를 졸업하고 올해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전세진(19)은 2019년 프로 2년차다. 프로 무대에는 '2년차 징크스'라는 게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올 시즌에는 K리그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기회를 꾸준히 얻었다.

1년 동안 전세진을 지도한 서정원 전 수원 감독은 "세진이는 갖고 있는 능력이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전세진에게 2018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클럽하우스에 만난 전세진은 "고등학교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다 됐다. 하지만 프로에 오니까 다르더라. 확실히 보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올해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던 한해였다"고 1년을 돌아봤다.

전세진은 매탄고 시절 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했다. 춘계고교연맹전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팀 우승을 이끄는 등 각종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넣으면서 남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프로 데뷔전이던 4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3일 후 경남FC전에서도 골을 작렬,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K리그에서는 더 이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전세진은 "처음에는 하고 싶은 대로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실수가 나오거나 잘 안풀리면 주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위축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스스로를 분석했다.

위기를 극복하는데는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형들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세진은 "훈련장 안에서는 모든 형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좋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수비수 형들의 움직임도 수비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유심히 지켜본다. 경기장 밖에서도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생활하면서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클래스가 있는 형들은 다 이유가 있다. 잠깐 잘한다고 해서 클래스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꾸준히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실수도 잘 안한다. 늘 경기를 읽고 여유가 있다. 그러나 나는 공만 잡으면 무엇인가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돌아봤다.

전세진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염)기훈이형이나 (김)종우형한테 많이 물어봤다. 형들이 '잘 될 때도 있지만 안될 때가 더 중요하다. 흔들리면 위로 못 올라간다. 어리니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라.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형들의 말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수원의 형들이 도움을 줬다면 AFC U-19 챔피언십은 전세진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 전세진은 지난 10월 끝난 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5골을 넣으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세진을 향해 "센세이셔널 전"이라면서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세진은 "U-19 대표팀에 가면 정정용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주신다. 또래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한다. 갖고 있는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대회였다,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2018년을 마무리 하는 전세진은 2019년을 기대하고 있다. 전세진은 "최근에 고등학교 시절 내 플레이 영상을 봤다. 그때는 잘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많이 부족하더라. 1년 동안 축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상황마다 나오는 플레이가 달라졌다"면서 "형들과의 훈련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어 "내년에도 2018년 플레이를 보면서 더욱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장담한다. 2019년은 올해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다. 내려갈 곳도 없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 "꾸준한 출전 속에 골도 넣으면서 나를 성장 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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