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사상 첫 복수 시도민구단의 ACL행, K리그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대구FC 선수들이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있다. 2018.12.08.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FC가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을 거머쥐면서 K리그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골로 울산 현대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대구는 1~2차전 합계 5-1로 울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올시즌 리그 7위로 마감을 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K리그는 3.5장의 2019시즌 ACL 본선 진출권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K리그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대구, K리그 2위팀 경남이 본선 직행티켓을 손에 넣었다. K리그 3위인 울산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년시즌에는 경남과 대구, 두 시도민구단이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복수의 시도민구단이 ACL에서 활약하게 된다. 30년 이상 기업구단이 중심이었던 K리그의 패러다임에 일대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올시즌 K리그는 시도민구단들의 활약이 어느 해보다 강렬했다. 무엇보다 시도민구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강등권에 단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반면 기업구단 가운데 전남은 최하위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고 서울은 K리그2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도 그러한 흐름이 그래도 이어졌다. 시도민구단 출신 선수들이 역대 최다인 5명이나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올시즌 1부리그 개인 타이틀에서도 득점왕과 도움왕에 말컹(경남)과 세징야(대구)가 오르면서 시도민구단의 강세를 증명했다.

올시즌 시도민구단 돌풍의 선두는 경남이었다. 승격팀 경남은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리그를 마무리해 차기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4시즌 성남FC가 FA컵 우승을 통해 이듬해 ACL 본선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리그 성적을 토대로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것은 경남이 처음이다.

대구는 지난 2013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뒤 3년만에 승격에 성공했고, 최근 2년 연속 하위리그에 편입됐지만 일찌감치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을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게다가 올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날아올랐다. 대구는 줄곧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대구스타디움을 떠나 내년에는 신축 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를 쓰게 된다. FA컵 정상 등극으로 인해 새로운 구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