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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4경기 3골' 살아난 손흥민, 특유의 몰아치기 시작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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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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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컨디션을 회복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6·토트넘)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명품 스포츠카처럼 한 번 가속도가 붙으니 도저히 막을 수 없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멋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수비수가 앞을 가로막았지만 손흥민의 한박자 빠른 타이밍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절묘한 크로스로 델리 알리의 다이빙 헤딩슛을 도왔다. 이날 시즌 5호골(리그 3호), 시즌 3호 도움(리그 2호)을 올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리그 3위 자리도 계속 지켰다. 이날 토트넘의 2골을 모두 손흥민이 책임졌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던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첼시전에서 리그 첫 번째 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극심한 체력 고갈에 시달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약 보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 이날 경기는 팀의 주축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체력적인 문제로 벤치를 지켰다. 손흥민은 공격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케인의 체력까지 세이브해주는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해냈다.

현지언론들도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를 줬다. 이 매체는 “전반전 막판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교착상태를 깨뜨렸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워워주기를 기대했다. 손흥민이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바람을 제대로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ESPN 역시 “케인이 벤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누군가는 골을 넣어야 했다. 손흥민이 멋지게 전반을 마쳤다”며 평점 9점을 매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 몇달은 손흥민이 너무 많은 여행을 하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로겨 노력했다”며 “지금 우리는 그의 모습에 행복하다.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선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번 훌륭한 골을 넣었지만, 이번 골은 특별했다. 항상 연습해오던 것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골을 넣은)그 위치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을 넣는 건 항상 자랑스러운 일이다. 매번 득점하려고 노력한다”며 “경기에 뛰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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