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뉴캐슬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기성용(29)과 무토 요시노리(26)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기성용은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존 조 셸비와 모하메드 디아메를 중용했다. 그 사이 기성용은 교체로 적은 시간을 뛰는 경우가 많았다. 9월1일 맨체스터전 이후 두 달 넘도록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1월3일 왓퍼드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후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울버햄튼전에서도 교체 없이 뛰었다. 최근 선발로 뛴 경기에서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을 정도로 베니테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경기력도 좋다. 현재 뉴캐슬에서 기성용 수준의 안정감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는 없다. 셸비는 개인 능력이 좋고 의외성 있는 선수지만 무리하는 경향이 강하다. 패스 미스가 많고 기복이 있다. 디아메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수비 능력이 좋지만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기성용이 선발로 뛰기 시작하면서 뉴캐슬 성적이 향상됐다. 왓퍼드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베니테스 감독은 계속해서 기성용을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출처 | 뉴캐슬 홈페이지 |
반면 일본의 스트라이커 무토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무토는 지난달 3일 왓퍼드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기성용이 선발로 나서 피치를 누비는 동안 무토의 출전 시간은 ‘0’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무토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10월부터 11월초까지 4경기에서 베스트11에 포함됐을 정도로 베니테스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자원이었다. 그러나 무토는 10경기에 나서 1득점에 그쳤다. 골잡이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살로몬 론돈, 아요세 페레즈, 호셀루 등에 이어 후 옵션으로 밀리고 말았다. 울버햄튼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들어갔지만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뛰다 이적했고, 무토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에서 세 시즌 활약한 끝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입단 시기는 같지만 희비가 점점 엇갈리고 있다.
최근의 입지 변화는 기성용과 무토에게 의미가 크다. 이달 말이면 두 선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될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뜻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모처럼 안정을 찾은 중원에서 기성용이 빠진 공백을 실감할 가능성이 크다. 뉴캐슬에는 기성용 같은 유형의 중앙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에 전력 누수를 느끼고 기성용 복귀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토는 최근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복귀 후에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지속해야 한다. 존재감뿐 아니라 경기 감각도 떨어진 상황에서 대표팀에 가는 어려움까지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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