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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리버 플레이트, ‘남미 챔피언스리그’ 정상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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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

연장접전 보카 주니어스 3-1 격파

합계전적 5-3…통산 4회 우승

일부팬 선수단 공격…마드리드에서 열려



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남미의 명문 축구클럽인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 우여곡절 끝에 중립지역으로 옮겨 치러진 ‘남미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리버 플레이트가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열린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 리버 플레이트는 연장 접전 끝에 보카 주니어스를 3-1로 눌렀다. 지난달 11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리버 플레이트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며 이 대회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6회 우승한 보카 주니어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숙명의 두 라이벌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 대회 58년 역사상 처음이다.

보카 주니어스가 이날 전반 44분 다리오 베네데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23분 루카스 프라토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한 공방 끝에 두팀이 전·후반 1-1로 비기면서 합계 전적은 3-3이 됐다. 제3국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 원칙을 따질 수 없게 돼 연장에 들어갔다. 결국 리버 플레이트는 선수 1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불리한 조건의 보카 주니어스를 몰아붙였고, 연장 후반 4분 후안 킨테로와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곤살로 마르티네스의 연속 골로 승리했다.

결승 2차전은 애초 지난달 24일 리버 플레이트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킥오프 몇시간 전 리버 플레이트의 서포터스들이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 버스를 공격해 경기가 하루 뒤로 연기됐다가 그마저 열리지 못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다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지난달 말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결승 2차전을 연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결승 2차전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팬들은 비행기를 타고 6000마일(9650㎞)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두팀 팬들한테 각각 5000장의 티켓이 배당됐으나, 각각 4000명씩 스페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엔 두팀 팬을 비롯해 스페인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까지 포함해 7만2000명이 입장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유벤투스의 파블로 디발라도 직접 관전했다. 이날 소란을 막기 위해 경기장 주변은 경찰 2500명이 배치됐고, 완전 폐쇄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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