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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슛 성공률↓ 전용체육관 없는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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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저축은행 단타스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2018.12.03.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OK저축은행이 전용체육관 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마음껏 연습할 곳이 없다보니 떨어지는 슛 성공률을 끌어 올리고 싶어도 쉽지 않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지난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안 보드판에 ‘1인 6개월 200개’라고 적었다. 한참 바라본 뒤 정 감독은 “주위에서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다. 내가 너무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인지 고민도 했다”면서 “한 명이 6개월 동안 하루에 200개를 던지면 슛을 3만6000개를 던지는 것이다. 우리 팀은 전용체육관이 없어 오전, 야간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수만개의 슛을 우리보다 더 던지고 있다. 성공률이 다른 팀보다 좋길 바라는 게 이상하다”고 아쉬워했다.

11일 현재 OK저축은행의 3점슛 성공률 24%로 6개 구단 중 최하위다. 2점슛 성공률도 45%로 5위에 그치고 있다. 10일 삼성생명전에서도 2점슛 성공률이 40.5%(17/42)에 그쳤다. 3점슛은 17개 중 3개만 넣으며 성공률 17.6%에 그쳤다. 한채진이 3점슛 6개 중 1개, 조은주가 5개 중 2개를 넣었을 뿐이다.

약점은 뚜렷하다. 슛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전용체육관이 없다보니 슛 연습을 하기 어렵다. 정 감독은 “전용체육관에서 원할 때 훈련을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선수들의 슈팅도 잡아주고 개인연습도 시키면 좋다. 비시즌 때는 일부러 오전에 슈팅연습하고 훈련을 할 수 없는 야간에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일정을 짰다. 훈련을 할 수 없을 때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기도 했다”면서 “슛 성공률을 높이려면 훈련양도 중요하다. 야간훈련도 때로 필요하다. 경기도 야간에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내년 1월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 연습전용체육관인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를 원하는 시간에 쓸 수 있도록 다시 계약했다는 점이다. 정 감독은 “이달만 넘기면 그래도 숨통이 틀 듯 하다. 5월까지는 훈련일정에 맞게 체육관을 쓸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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