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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전문] 박항서 감독 "평범하게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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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베트남에 스즈키컵 우승컵을 안긴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른바 '박항서 매직'에 정점을 찍은 박항서 감독은 자신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축구 지도자라며 몸을 낮췄습니다. 기자회견에는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 코치가 참여했습니다.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의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박항서 감독)

"이거는 뭐 그냥 시작하기 전에.. 시작하기 전에 어떤 데는 기사가 황당하게 나가서요. 저 집 세 채 아닙니다. (웃음) 여기 사는 건 사실 관사입니다. 제가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갔다 와서 선물 받은 건 하노이에 25평 하나 입주식을 했습니다. 현재 집은 비어있고 다낭에 집은 하나 빌라인데 고급은 아닙니다. 그거는 하노이 집은 내 이름이 돼 있고 등기가. 다낭은 제가 매매는 될 수 없고. (웃음) 대여는 될 수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

"포상금 문제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축구협회에서 일률적으로 얼마 주는데 여기는 그런 게 아니고 어디 회사가 10억 동 5억 동 이렇게 합니다. 제가 수령을 합니다. 그 돈이 저한테 주는 게 아니고 대표팀한테 주는 돈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25억 정도 스폰서로 들어온 겁니다. 그거 가지고 우리 선수 스텝한테 분배하는 건데, 어디 기업에서 10억 동, 15억 동 줬다는데 그게 저한테 주는 게 아니고 협회로 들어와서. 잘못하면 탈세 의혹을 받을 수 있으니까. 세금을 35%씩 꼬박꼬박 떼거든요. 혹시 오해하지 마시고 어디 스폰서가 얼마를 줬다는 건 대표팀한테 주는 거기 때문에 혼자 다 가질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 잘 확인하셔가지고 해주셨으면 고맙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우승했을 때 무슨 생각 들었나? 내년 1월 아시안컵 목표는?

(박항서)

"경기 중에는 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무생각 못했는데 우승했을 때는 우승이라는. 그때는 여러가지 생각 교차할 수 밖에 없었죠. 해냈구나. 기자 인터뷰 끝나고 호텔 들어가니까 20일부터 아시안컵 준비해야하니까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고 준비해놨는데 쉴 시간도 없이 다음 준비해야한다는 빡빡한 일정 생각했습니다. 일을 할 때는 열심히 해야하지만 휴식도 필요하기 때문에 코치들 보고 행사가 있건 없건 쉬어라. 재충전 할 수 있게 쉬라고 얘기했습니다. 아침에 오늘 잠도 못자고 지방 행사갔다가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우승이라는 그런 거 보다 다음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스케줄 상 있습니다."

=국민적인 관심 어떻게 생각하나?

(박항서)

"오늘 행사는 수상님이 참석하는 행사였습니다. 수상님이랑 팟부란 자동차 회사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많이 오셨습니다. 격려 많이 해주시고 수상님도 반갑게 해주시고. 많은 베트남 국민 사랑받는 부분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한편으로 보면 조국도 아닌 타국에 와서 제가 혼자 다 한거 아니지만 코치도 있고 선수들도 있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저도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이 사랑한 건 이번이 아니고 23세 이하 대회에서도 느껴봤기 때문에 새롭진 않습니다. 대회 올 때마다 최선 다해야 겠다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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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한국과 A매치 하는 느낌은?

(박항서)

"특별한 건 없고 저도 그 얘기는 한국에서 우승하게 되면 대한민국하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한국 하고 하게 되면 저희들이 전력적으로 한 수 아래인 건 사실이니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짧은 기간동안 어마어마한 성과 내셨는데, 이영진 코치님 보시기에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

(이영진)

"특별하게 준비하거나 그런 건 없지만 아무튼 다른 팀 보다는 조금 세밀하게 대회 준비 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저희 긴 목표보다는 대회마다 예선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데 초점 맞췄고 경기 나갈 때 이기고 있는 상황 지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변화 가져가야 할지 준비에서 조금 나눴기 때문에 운영에는 크게 어려움 없었어요."

=옆에서 보시기에 이런 점 대단하다 느낀 점은?

(이영진)

"에 사람 얘기를 잘 들어주는 부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여유가 연륜이랄까 그런 것들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하고도 생각은 똑같지 않거든요. 저는 또 맞춰야 하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 답을 다 줄 수 없는 거고 저는 객관적으로 보고 느낀대로 얘기하는 대로 다 들어주시고. 그런 데 대해서 저도 놀라는 부분이 잘 들어주세요. 의견들을 반영해주시는 부분들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많은 부분 차지하지 않았나 싶고. 다른 팀보다는 준비하는 데 세밀하게 아주 작은 것부터 챙기는 부분이 사실은 저도 오랜기간 같이 있기는 했지만 감독하고 코치로서 일하는 건 처음이니까 새로운 부분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1차 목표 달성했는데 아시안컵 목표도 상향 조정?

(박항서)

"근데 뭐 사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그렇게 스즈키컵이 여기서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동남아 국가들 자존심 때문에 작용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안컵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죠. 시드도 그렇게 받았으니까. 하지만 협회 분위기 보면 새로운 회장님이 새롭게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분위기는 인지하고 있는데 저는 이번에 경쟁력에서는 떨어지지만 평균 나이가 23.5세 되니까 우리 조에 이란 이라크가 있으니까 그런 팀하고 있을 때 부딪쳐보고 하는 그런 경험이. 이번에도 도전하는 입장에서 준비를 저하고 우리 이영진 코치하고는 어느정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베트남 축구 이렇게 바뀌었다 설명해달라.

(이영진)

"베트남 국민 전체가 자존심이 강해요. 개인도 강하고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고 저희 선수들도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될수있으면 감독님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 다 모여있을 때는 지적 안하고 1대 1 면담 통하고 비디오 통해서 뭔가 선수에 대한 존중 이런 것 까지 섬세하게 접근하는 게 있고 다만 저희가 조금 1년 2개월 됐는데 좋아진 건 자존심은 강한데 자신감은 스스로가 되게 떨어졌어요.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지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주지 않았 싶어요. 그렇게 훈련하고 자신있게 만들어주면서 스스로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얼마나 발전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 발전하려면 채워져야 하는 게 있는데 우리가 채워줄 수 있는 게 있고 채워줄 수 없는 게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없는 것들을 보태서 지금보다 더 발전된 팀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어요."

(박항서)

"저희들이 왔다고 해서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아까 얘기했던 대로 자존심은 강한데 자신감은 결여됐던 거 같아요. 그런 부분은 계속 싸워줄 걸 요구했고 경기 실점 장면 많이 보면 시작하자마다 또 종료 후반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훈련 중에 보완해서 바꿀 것인가 많이 노력했고 그런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장점이 투쟁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목표의식이 굉장히 강하고 선수들에게 스스로 깨워주는 부분도 있고. 이 코치 얘기대로 지도자가 해야할 게 있고 시스템이 개선돼야 할 게 있습니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장비 문제 시설 문제 이런 게 한국 기준치에서 보면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 나름대로는 협회에 계속 얘기하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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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겸손함 근면함 성실함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항서)

"저는 영웅 아니고요 평범한 축구 지도자고요. 한국에서 와서 1년 2개월동안 좋은 결실 맺고 있는데 처음에 이영진 코치하고 왔을 때 노력한 번 해보자 감독 평균 수명이 8개월밖에 안 된다는 거 저도 알고 왔으니까 후배들한테도 좋은 길이 열릴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의기투합해서 왔고 그 생각이 아직 변함이 없고 축구라고 해서 여기서 큰 사람이 아니고 평범하게 지도자로 살고 싶고 사랑 받았으니까 그 만큼의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외에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에 대한 하나의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지도자입니다."

=전술 준비는 어떻게 하나

(이영진)

"감독님하고 의논해서 준비하는 거기 때문에 저하고 달라요. 감독님 되게 보수적이고 저는 감독님 보다는 덜 보수적이에요. 감독님은 수비적이고 저는 공격적이고 절충해서 대회준비할 때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하자. 수비적으로 만들 때는 그런 훈련 하고. 스리백하면 모든 전술이 좋은 점이 있으면 좋지 않은 점도 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우리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고 너무 많이 노출이 되다보니까 그런 걱정 둘이서 많이 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지금 하고 있는 게 상대방들이 잘 대응을 못한다는 느낌 받고 있어요. 단순하게 343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또 새로운 걸 준비하고 있어요.(웃음) 한 가지 전술 가지고 대회를 치르지는 않거든요. 이번 대회도 사실은 포백으로 변화를 줬고 지고 있었으면 포백 장면 많이 보셨을텐데 골을 먼저 먹은 적이 없어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거 가지고 했고 아시안컵은 3위에서 와일드카드라도 예선을 통과하는 게 감독님하고 현실적인 목표 책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고. 저는 항상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고. 스즈키컵도 감독님은 결승까지만 올라갔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고 저는 예선전부터 하면서 사실은 동남아 축구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많이 발전하긴 했어도 우리만큼 조직력이 단단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없고 한 팀으로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은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이 부분은 감독님이 워낙 선수들하고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잘 하시고 저는 중간 상황 상황에 이방향보다는 이방향 어떠냐고 방향 제시하는 거고 감독님이 옳은 선택 잘 하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겁니다. 아시안컵도 잘하고 싶어요. 상승세 유지하고 싶고 감독님 말하지 않으시지만 좋은 결과 얻고 싶은 마음입니다. 항상 목표는 현실적인 목표 가지고 접근하지만 뒤에 숨어있는 높은 목표는 항상 가지고 있어요. 스즈키컵 처음에 준비할 때 걱정 많이 했거든요. 홈앤드어웨이 이런 대회 처음 치러보는데 체력적으로 굉장히 피곤하더라고요. 스케줄이 만만치 많았어요. 이 대회 준비하기 전 한 달 간 선수들이 지금 많이 지쳐있어서 부상자도 많고 감독님 되게 걱정 많이 하시고. 체력적인 부분 고려해야 할 것 같고. 준비는 잘 하고 계호기은 잘 가지고 있으니까 계획대로 하려고 하고 있어요."

(박항서)

"아시안게임 끝나고 우리가 사실 많이 노출됐다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일단 지금 전술로 가고 나머지 한국에서 B플랜이라고 합니까 어쨌든 하나의 카드를 가지고 있자. 첫번째는 선수 구성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부터 선수들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가고 잇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끝나고 대회 왔을 때 포백으로 갔을 때 빠르게 적응할 것인가 염려가 됐고 포백에 대해서도 나름 준비를 했습니다만 조금 전 얘기했다시피 저는 어떤 포메이션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 안 합니다. 그건 숫자일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미드필더 좋은 자원 있습니다. 수비가 조금 되면 기동력과 민첩성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수비는 100%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우리도 노출이 됐기 때문에 한 번 좀 변화를 시도해보자고 한 적운 있습니다. 어느 시점 되면 시도해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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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리액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항서)

"어떤 분들은... 아들까지도 그럽니다 세리머니 좀 바꾸라고... 저는 기획된 거나 연출된 걸 하지 못합니다. 성격상도 그렇고 중간중간 기분 좋았을 때 지도자하면서 어제같은 우승할 수 있는 결승골 넣을 때 평생 최고의 행복 아니겠습니까. 그 기분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 거고. 선수들한테 지시한 적도 없고. 조금 불편하거나 오바된 게 있으면 양해해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한국과 베트남 사이 민간 외교 대사라고 불리고 있다

(박항서)

"저는 축구 지도자입니다. 축구밖에 모르고 축구지도자입니다. 평범하게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습니다. 다만 축구라는 걸 해서 많은 국민들 사랑받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역할 할 수 있는 건 축구말고는 없습니다.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축구 감독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감독인 저를 사랑해주시니 조국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린 거지 저는 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습니다."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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