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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팝업★]"달달→극한의 공포"..'알함브라' 현빈, AR로 입증한 마법같은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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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현빈이 극한의 공포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빛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결국 그라나다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마트 렌즈를 끼지 않았음에도 비가 내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유진우 앞에 나타나기 시작한 차형석(박훈 분). 유진우는 그로 인해 골절상을 당했으며 병실에서 깨어난 뒤에도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다시 나타난 차형석으로 인해 빗속에서 도망쳐야했다.

유진우는 정희주(박신혜 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공포심은 쉬지 않고 따라왔다. 유진우는 골동품점을 찾아 무기를 획득했고 다시 만난 차형석을 또 다시 죽였다. 하지만 유진우에게 남은 감정은 죄책감과 두려움 뿐.

유진우는 차형석을 죽여도 다시 나타나는 그의 존재에 결국 수면제로 잠에 빠지는 길을 택했다. 잠을 잘 때에는 차형석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오랜만에 잠에서 깬 유진우는 자신의 곁을 지키던 정희주가 그날이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가 생일파티를 즐길 수 있게 밖으로 내보냈다. 혼자 있게 된 유진우는 또 다시 차형석을 맞닥뜨렸고 "너 언제까지 나를 쫒아다닐래? 나를 꼭 죽여야 시원하겠어? 나는 그만하고 싶다"며 힘겨워했다.

결국 유진우는 그라나다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정희주에게 생일 축하 카드와 꽃다발을 남긴 채 기차를 탔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정희주는 기차역으로 달려왔지만 떠나는 유진우를 붙잡을 수 없었다.

헤럴드경제

현빈/사진=서보형 기자


유진우는 처음 AR게임의 존재를 알았을 때만 하더라도 혁신적인 게임에 감탄하며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AR게임은 그에게 선물이 아닌 재앙과도 같았다. 게임에서 차형석을 죽인 뒤 시작된 반복되는 상황. 유진우는 그 현실에 두려움을 넘어 극한의 공포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현빈은 그런 유진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공포를 이끌어냈다. 겁에 질린 표정 변화는 물론 눈떨림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이 유진우의 긴장감을 현실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한 편의 호러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로맨스를 기본으로 두고 있다는 지점에서 박신혜와의 로맨스 케미 역시 살아났다. 아직 유진우는 자기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로맨스까지 챙길 여력이 없는 게 사실. 그럼에도 정희주와 끊임없이 얽히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눈빛은 이따금씩 설렘을 안긴다. 떠나는 자신을 쫓아오는 정희주를 바라보는 눈빛은 애틋함 그 자체였다.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현빈이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현빈은 극한의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생캐의 탄생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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