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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깜짝 발탁' 있나 없나…우승 노리는 벤투호 최후의 2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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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다. 2018.11.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감독의 입을 주목하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23명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11일부터 약 열흘간 울산에서 땀을 흘린 23명과 유럽, 중동 소속 선수들이 선발 대상이다. 손흥민(토트넘)이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등 주요 선수들의 승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울산 멤버 중 다수는 아시안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은 ‘깜짝 발탁’ 여부에 쏠린다. 4년 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무명에 가까운 이정협을 발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벤투 감독도 울산에서 목격한 의외의 선수를 아랍에미리트로 데려갈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한승규와 김인성(이상 울산)와 조영욱(서울),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등을 이번 소집에서 확인했다. 나상호(광주), 이진현(포항) 등 지난 11월 태극마크를 단 유망주들도 울산으로 호출했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9~11월 A매치에 출전이 불가능했던 사이드백 김진수(전북)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만약 벤투 감독이 의외의 인물을 선택한다면 주인공은 이들 사이에서 탄생할 전망이다. 부임 후 한 번도 보지 않은 선수들을 본선에 합류시킬 확률은 거의 없다. 울산 훈련을 통해 벤투 감독 마음을 잡은 선수가 좁은 구멍을 통과해 아시안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종 엔트리 23명은 보통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2배수로 선발한다. 골키퍼 쪽에서는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의 승선이 확실시된다. 센터백, 오른쪽 풀백의 경우 대부분이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라 깜짝 발탁과는 거리가 멀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오사카)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석현준(랭스)도 유력 후보다. 다만 석현준은 활약상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상호나 조영욱 같은 멀티 플레이어들이 대체자가 될 수 있다.

김진수의 가세가 왼쪽 사이드백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간다. 지난 6번의 A매치에서 홍철(수원)과 박주호(울산)가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못한 김진수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두 선수 중 한 명은 탈락하게 된다. 세 선수 모두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벤투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납득할 수 있다.

2선은 경합 지역이다. 이 자리는 유럽파가 지배하고 있다. 손흥민과 이재성, 황희찬, 이청용(보훔) 등이 주전급에 속한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모든 경기에 출전한 문선민도 확실한 승선 멤버다. 결과적으로 한 자리 정도가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울산 훈련에서 두각을 드러낸 나상호나 김준형 등이 신데렐라 후보가 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 기성용과 정우영(알사드)이 주전인데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장윤호, 이진현 등이 경쟁한다. 짧은 기간 벤투 감독에게 어떤 장점을 보여줬는지에 따라 이름이 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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