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덕춘(오른쪽)과 박명출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창립한 전설들이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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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춘상과 명출상."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지난 13일 'KPGA 제네시스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박상현(35ㆍ동아제약)이 생애 처음 상금왕에 등극한데 이어 덕춘상까지 수상했고, 이형준(26) 대상, 함정우(24ㆍ골프존)는 명출상을 차지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덕춘상이 바로 가장 낮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최저 평균타수상'이다. 명출상은 '신인왕'을 의미한다.
박상현은 시즌 3승을 쓸어 담았고, 평균 69.133타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보통 덕춘상을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시즌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0년 '덕춘상'으로 명명했다. 명출상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1993년부터 KPGA 3, 4대 회장을 역임한 박명출(1929~2009)의 이름을 땄다.
연덕춘과 박명출은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창립되기 전인 1956년 당시 국제골프협회(International Golf AssociationㆍIGA)의 초청을 받아 골프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골프를 세계 무대에 처음 알린 인물이다. 1968년 KPGA 창립회원으로 한국프로골프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연덕춘은 특히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오픈을 제패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인 최초의 '일본 내셔널타이틀' 우승이다. 손기정(1912~2002)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한국 체육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연덕춘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골프장 복원에도 앞장섰다 1958년에는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 KPGA선수권 초대 왕좌에 올랐고, 이후 KPGA 2대 회장을 지내면서 후배 양성에 주력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최저타수상에 골프전설들의 이름을 붙였다. PGA투어는 1937년 '바든 트로피'를 제정했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에서 6승을 수확한 해리 바든(1870~1937ㆍ영국령 저지아일랜드)이 출발점이다. LPGA투어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를 높이 평가해 1953년부터 '베어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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