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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오래 버틴 덕" 추신수의 2019시즌도 대기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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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롤러코스터 같은 2018시즌을 보낸 추신수(37·텍사스)가 2019시즌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가족들과 한국에서의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미국으로 출국한 추신수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15년차를 맞은 베테랑 추신수는 올해 3개의 대기록 작성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3일 귀국한 추신수는 2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5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1년에 한 번 오는 한국이라 더 오래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들 무빈 군의 겨울방학이 끝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찍 출국할 수 밖에 없었다. 추신수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무척 아쉽다. 그러나 2019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미국에 도착하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2019시즌을 준비하는 추신수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지난해 전반기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현역 선수 최다이자 팀내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52경기)을 작성했다.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기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지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건 만족스럽지만 후반기 부진은 추신수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훈련에 돌입한다. 추신수는 “문제점을 다시 파악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애드리안 벨트레의 은퇴로 팀내 최선참이 된 것도 추신수에게는 반등을 위한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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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서 텍사스 2번타자 겸 우익수 추신수가 첫타석에 이어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스포츠서울 DB


건강하게 2019시즌을 소화한다면 추신수는 여러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통산 1468경기에 출전해 1496안타, 189홈런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32경기에 더 나서게 되면 1500경기 출전 기록을 쓰게 되고 안타 4개를 추가하면 1500안타 고지에 오른다. 홈런 기록은 더욱 뜻깊다. 현재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홈런 1위에 올라있는 추신수는 11개만 더 때려내면 2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여지껏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200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추신수가 아시아를 대표해 메이저리그에 전인미답의 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추신수는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살펴볼 생각이다”라며 “오래 버틴 덕에 기록을 하나씩 쌓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추신수에게 기록은 피나는 노력을 증명하는 훈장과도 같다. 추신수가 2019시즌 대기록 작성과 함께 지난해 후반기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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