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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킬패스로 뚫어낸 승리... 전-후반 분석[한국-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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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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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토너먼트 경기가 시원하지 않게 마무리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서 필리핀과 경기에서 황의조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벤투호는 상대의 2줄 수비에 고전했으나, 황의조의 천금골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거뒀다. 1960년 이후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필리핀을 제압하며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8전 전승)를 이어갔다.

▲ 전반전 - 필리핀 "계획대로 되고 있어"

한국은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폭발적인 득점 본능을 선보인 황의조가 최전방에 나섰다. 또 주력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했다. 걱정됐던 수비진도 변형 스리백이 아닌 포백 수비진으로 구성됐다. 홍철 대신 김진수가 출전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보다 더 안정적인 수비진을 갖춘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철저한 수비를 펼치는 필리핀을 상대로 한국의 움직임은 원활하지 않았다. 항상 최전방에서 힘을 내며 상대 수비를 압도했던 황의조의 모습은 필리핀 수비를 상대로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서 한국은 8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문제는 슈팅수가 아니었다. 점유율도 71%였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오프사이드가 1개였고 코너킥도 2개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수비진에서 역습을 허용하다 이용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서 압도적인 기량 우위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하며 필리핀의 체력을 소진 시켜야 했다. 그러나 벤투호는 오히려 필리핀에게 쉴 시간을 선물했다. 동남아의 기량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전반서는 기대만큼의 성과가 아니었다.

▲ 후반전 - "공간 보다 패스로 뚫어낸 수비축구"

후반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필리핀이 후반 초반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진했던 수비진은 필리핀의 빠른 역습에 흔들리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설상가상 한국은 팀의 핵심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 없이 황인범을 투입했다. 구자철을 기성용 자리로 옮기고 황인범을 그 자리에 투입했다.

답답했던 경기를 풀어낸 것은 황의조였다. 또 구자철과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경기를 흔들었다. 이청용-황희찬으로 빠르게 연결된 패스를 황의조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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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점유하며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는 전방으로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이뤄지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공격이 전반에 비해 수월하게 이뤄지면서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필리핀이 마지막 역습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골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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