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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기성용 없는 키르기스스탄전, 벤투호는 어떻게 대처할까?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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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2차전 결장은 확정됐다. 벤투호는 ‘기성용 부재’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기성용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차전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제대로 걷지 못하던 그는 후반 13분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교체됐다.

스스로 걸어서 필드 밖으로 나간 기성용의 허벅지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우측 햄스트링 경미한 손상으로 일주일 정도면 회복 가능하다.
매일경제

‘이번 한 번만 쉬어.’ 기성용의 키르기스스탄전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어떤 카드를 꺼낼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전, 16일 오후 10시30분 중국전을 치른다. 기성용의 중국전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키르기스스탄전에는 뛸 수 없다.

태극전사는 기성용 없이 키르기스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성용의 부재는 타격이다. 필리핀전 후 그의 경기력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팀 내 존재감이 크다. 벤투호에 소집됐을 때마다 빠짐없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빌드업의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면서 밀집 수비를 허물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날린다. 그의 풍부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벤투호의 유일한 센추리클럽 가입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대비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도 ‘기성용 부재 시’라는 옵션을 걸어뒀다. 다만 당시는 모의고사이나 이번에는 본고사다.

중원 변화는 불가피하다. 벤투 감독이 어떻게 바꿀 지가 포인트다.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에서는 4-2-3-1 포메이션 뼈대를 유지했다.

황인범이 당시 2경기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그리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황인범은 필리핀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세종(아산 무궁화) 카드가 있으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보다 아래로 내릴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이 아예 포메이션을 바꿀 수도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국전 패배로 한국전에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 수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밀어 붙이는 그림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에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되 결과(승리)를 중요시 했다. 기성용이 빠지면서 좀 더 공격적인 운영도 가능해진다.

벤투 감독은 파나마전에 공격에 무게를 둔 4-1-2-3 포메이션을 실험하기도 했다.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벤투호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강팀이 약팀을 제압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빠른 시간 내 득점이다.

자연스레 중원 조합을 ‘다양하게’ 바꿀 수도 있다. 필리핀전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한 이청용(Vfl 보훔)이 중용될 수 있다. 이청용은 필리핀전에서 26분만 뛰고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막힌 숨통을 트이게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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