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남은 두 경기를 잘 버텨야 한다. 오늘은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1-25 25-15 20-25 17-15) 승리를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한 한국도로공사는 31점으로 3위 IBK기업은행(35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자칫 선두권과 멀어질 수 있는 시기에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는 40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일 리그 최하위 현대건설에 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선두권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위기에 빠졌다. 경기 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패해 충격을 받기는 했다”라며 “오늘은 정말 중요한 일정이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다음 경기까지 잘 버텨야 한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5~6라운드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일주일을 푹 쉰 덕인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몸이 가벼워 보였다. 1세트부터 블로킹 횟수에서 5대1로 크게 앞서며 손 쉽게 경기를 리드했다. 파튜는 8득점을 책임졌고, 박정아와 문정원도 4득점씩을 보탰다. 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간 끝에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센터 김세영이 살아나면서 추격했다. 김세영은 16.67%의 적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85.71%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했다. 김세영이 중앙에서 속공으로 득점을 만들자 측면에서 이재영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재영은 1세트 한국도로공사의 집중 견제를 받아 3득점에 그쳤으나 2세트엔 6득점을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힘을 냈다. 초중반까지는 10-10으로 팽팽한 경기를 하다 순식간에 차이를 15-11로 벌렸다. 이후엔 분위기가 완벽하게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갔다. 파튜가 9득점, 박정아가 4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이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4득점에 그치고 김세영도 2득점만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한국도로공사가 흐름을 잡는가 싶더니 흥국생명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세트 초반부터 3~4점 차 리드를 잡은 끝에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이 혼자 9득점을 책임졌고, 김미연도 살아나 4득점을 보탰다. 센터에서는 김세영이 3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도로공사가 주도했다. 파튜와 박정아가 노련하게 득점을 만들어내며 초반 6-3까지 앞서 나갔다. 중반을 지나면서 흥국생명이 살아났고,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김세영이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1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파튜를 봉쇄하지 못해 패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을 보태며 38점으로 1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7을 확보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35점)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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