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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성공? 육성 만큼 중요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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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이태양이 8회 역투하고 있다. 2018. 10. 9.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선수생활 막바지에 있는 베테랑보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다. 각 구단들의 팀 운영 기조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발굴 만큼 관리도 중요한 시대다.

롯데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과 지난해 달랐던 점 중 한 가지는 젊은 투수들의 공헌도다. 롯데 박세웅(24)은 2017년 12승을 거두며 제 3선발투수로 국내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했다. 전반기 방어율 2.81(1위)을 기록하는 등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박세웅은 부상 여파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롯데도 박세웅 관리에 공을 들이긴 했지만 2017년 시즌 종료 후 대표팀에 선발된 박세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결국 피로누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박진형(25) 역시 부상으로 지난해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이들의 공백은 고스란히 성적으로 연결됐다.

지난 시즌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이태양(29) 역시 부상으로 고전하다 부활한 경우다. 이태양은 2013년을 거쳐 2014년 30경기에 등판해 7승을 거두며 한화 선발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혜성처럼 등장해 류현진 이후 새로운 한화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구속 150㎞의 빠른 공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운 이태양의 구위는 그런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태양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후 혹사 논란 속에 어깨와 팔꿈치 등의 부상으로 주춤했다. 어렵게 부활한 이태양은 “팔도 안 아프고 몸 상태도 좋다.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지니 너무 좋다”며 웃었다.

경험은 분명 성장에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그러나 과한 경험은 자칫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A코치는 “어린 투수에게 1군 무대 경험은 큰 자산이다. 2군에서 던지는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맞더라도 1군에서 던지게 하는 게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 관리는 해줘야 한다. 언제 전력투구를 해야할지, 어떻게 힘을 분산시킬지 요령이 부족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이끌어줘야한다”고 말했다. B코치는 “예전에 비하면 정말 관리를 잘해준다. 그래도 때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도 필요하다. 그 경험을 어떻게 쌓게할지, 어떻게 관리할지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성적이 걸려있을 때도 있어 감독 입장에서도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눈앞의 성적과 육성, 리빌딩은 딜레마를 낳는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구단 고위층의 육성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유망주의 발굴과 육성뿐 아니라 관리에도 주목하는 팀도 늘고 있다. 관리를 잘하면 1년 쓸 수 있는 재목을 10년 활용할 수 있으니 당연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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