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지은희 '벙커샷' |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은희(33)가 왕중왕전 형식으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천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적어냈다.
6언더파 65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2019시즌을 여는 대회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으로, 이번엔 26명의 챔피언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 아마추어들과 함께 경기한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중 '맏언니'로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3타, 후반에 3타를 줄이며 안정적으로 선전했다.
파 4홀들은 모두 파로 막았지만 파5 4개 홀 중 3개 홀, 파3 5개 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줄곧 선두권을 달린 지은희는 마지막 9번 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 이후 버디 퍼트로 무결점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경기 후 "시즌을 앞두고 퍼트 스타일을 많이 바꿔서 새 스타일을 테스트한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나왔다"며 "오늘 퍼트가 아주 좋았고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퍼팅라인 살피는 이미향 |
이번 대회에는 지은희 외에도 5명의 한국 선수가 더 출전했다.
이미림(28)이 4언더파 공동 5위, 이미향(26)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모두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세영(26)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전인지(25)는 1언더파를 기록했다.
양희영(29)은 더블보기 하나를 범하는 등 4오버파로 부진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타 차로 공동 선두들을 추격 중이며,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언더파를 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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