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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조별리그 국가별 슛-유효슛 1위…'벤투호'의 빛과 그림자[아시안컵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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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2019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빛과 그림자가 기록을 통해 나타났다.

본선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치른 조별리그 36경기가 마무리 된 가운데 관련 기록들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개했다. 한국은 부문별 팀 순위에서 슛과 유효슛이 1위로 나타났다. 슛은 52개로 호주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유효슛은 20개로 선두에 올랐다. 또한 벤투호의 원톱인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조별리그에서 14개의 슛을 시도해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과 함께 최다 슛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7개 가량의 슛을 상대 골문에 퍼부었다. 물론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경기당 평균 6개 안팎이다. 기록만 보면 한국은 본선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골 찬스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열 수 있는 결정력은 부족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따냈지만 득점은 단 4개에 불과했다.

기록만 놓고보면 평균 13개의 슛당 1골이 들어갔고, 5차례 유효슛마다 득점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최다골을 기록한 3개국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조별리그에서 무려 10골을 쏟아낸 카타르의 경우 슛은 26개(2.6개당 1골), 유효슛은 15개(1.5개당 1골)에 불과했다. 최다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상 7골)의 경우도 한국보다는 골 결정력이 앞섰다. 이란은 50개의 슛(7.14개당 1골)과 16개의 유효슛(2.28개당 1골)을 기록했고, 우즈베키스탄은 28개 슛(4개당 1골)과 14개의 유효슛(2개당 1골)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둔 뒤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슛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골문 앞까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완벽하게 찬스를 만들어서 슛을 시도하기 보다는 공간이 열리고, 기회가 찾아오면 과감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리라는 충고였다. 2차전부터 태극전사들은 공격에 활기를 띠긴했지만 시도한 슛에 비해 상대 골문을 연 횟수가 부족했다. 또한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조별리그 2~3차전에서 한국은 무려 4차례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제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분명하게 나왔다. 벤투호가 59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을 끌어올려야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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