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출전 시간 보장'을 미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망주들에게 손을 뻗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이를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7년, EPL 유망주의 깜짝 이적이 있었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던 제이든 산초가 갑작스레 도르트문트행을 택한 것. 이후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산초는 날아올랐다. 성인 무대 데뷔 시즌인 현재, 리그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아스널에서 호펜하임으로 임대된 리스 넬슨, 에버턴에서 라이프치히로 간 아데몰라 루크만 등 여러 유망주들이 분데스리가에서 충분한 경기 출전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자연스레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EPL 유망주들에게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
EPL은 유망주들이 1군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겐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분데스리가가, 분데스리가 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EPL 유망주들에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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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허더슨 오도이(18, 첼시)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대표적이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오도이는 뮌헨 이적을 위해 첼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뮌헨은 충분한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분데스리가는 EPL 유망주들에게 본격적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어떻게 분데스리가는 EPL 재능들을 홀렸는가, 그리고 이들의 왜 분데스리가 진출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인디펜던트'는 "잉글랜드의 한 유망주의 에이전트에게 분데스리가 12구단이 정기적으로 접촉했다"라면서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영국 구단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분데스리가 구단의 상당한 러브콜을 받는 14명의 유망주 명단을 전했다. 여기엔 리스 옥스포드(20, 웨스트햄), 커티스 존스(18, 리버풀), 하비에르 아마에치(18, 아스널) 등이 포함됐다. 유망주의 부모들 또한 미래를 위해 분데스리가행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인디펜던트'는 "루이스 베이커 등 수많은 재능이 잉글랜드에서 사라졌다. 독일의 출전 시간 보장은 성장에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초로 시작된 유망주들의 분데스리가행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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