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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도르트문트의 '바이에른 이적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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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한 스타선수들 바이에른 장기독재 핵심 역할

풀리시치-뎀벨레-오바메양 등 타리그로 보내는 데 성공

도르트문트의 스타 로이스 "뮌헨에서 뛸 일 절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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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주장이자 최고 스타인 마르코 로이스. 사진=슈포트빌트


“더 이상 우리의 스타 선수들을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리그 라이벌 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핵심 선수를 여러 명 빼앗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팀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뮌헨 이적 불가’를 선포했다. 구단을 대표하는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 미하엘 초르크 단장, 세바스티안 켈 선수단 총괄디렉터의 의지는 확고하다.

도르트문트는 2020년 계약이 완료되어 이적을 결심한 신예 스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뮌헨으로 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적을 허용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그 결과, 뮌헨에서도 주시하고 있던 풀리시치는 결국 잉글랜드 프미리어리그의 첼시로 올 겨울 이적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의 이토록 확고한 의지는 분데스리가 우승과 연관 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을 넘어 분데스리가를 제패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구축할 때마다 번번이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을 빼앗겼다. 그 결과는 뮌헨의 독주로 귀결되었고, 도르트문트는 뮌헨의 분데스리가 6년 연속 우승을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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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초르크 단장, 바츠케 회장, 켈 선수단 총괄디렉터(왼쪽부터) 사진= 슈포트빌트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괴체(2013년 이적),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014년 이적), 마츠 훔멜스(2016년 이적)와 같은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겠지만 풀리시치는 첼시로, 오스만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오바메양은 아스널로 이적해 도르트문트는 부메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주장이자 최고 스타 마르코 로이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은 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모습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약속한다”며 도르트문트 구단과 팬들을 안심시켰다.

로이스는 “나는 도르트문트 유소년에서 10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프로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잠심 다른 팀(묀헨 글라드바흐)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우리 아버지는 네가 계속 발전하면 언젠가는 도르트문트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도르트문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도르트문트는 나에게 집과 같다. 여기에 있으면 그 어떤 곳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도르트문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도르트문트에서 자란 소년이 도르트문트와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인 마이스터샬레를 드는 것은 미치도록 아름답고, 어마어마하고, 꿈만 같은 일이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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