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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해프닝' 옛말…한화 유망주 릴레이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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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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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승관은 한화 송진우 투수 코치가 점찍은 2019시즌 선발 후보였다. 아직 만 20살이 채 안 된 신인이지만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으로 뽑은 기대주이며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와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았다.

그런데 최근 이승관은 삭발하고 거수 경례를 했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21일 입대했다. 즉 2019년 기대했던 한화 유니폼 대신 군복을 입고 모자 대신 베레모를 쓰게 됐다.

한화에서 가장 발이 빠른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 강상원도 군복을 입는다. 이승관과 달리 상무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지만 입대 시기를 미루지 않고 곧장 현역으로 지원했다. 선수층이 얇은 한화는 다음 시즌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5선발 후보와 백업 외야수를 군대로 보냈다.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화는 그간 입대 전략에 소홀했다.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외부 영입에 치중하면서 신인들 및 20대 초반 선수들의 입대 시기를 뒤로 미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과 함께 병역 혜택을 기대했던 3루수 송광민이 시즌 중 영장을 받아 입대하는 해프닝이 한화의 지난날을 설명한다.

하지만 2017년 박종훈 단장이 부임하고 육성을 강조하면서 입대 정책이 바뀌었다. 또 한용덕 감독은 KBO리그 구단 중 가장 입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짜는 두산에 3년 동안 코치로 몸담았다. 한 감독은 부임하면서 "두산의 육성은 다르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바람을 넣었다.

이승관과 강상원 외에도 2016년 1차 지명 선수 김주현과 2017년 1차 지명 선수 김병현이 각각 경찰청과 사회 복무 요원으로 일찌감치 입대했다. 이들은 한화 구단 역사상 가장 우수한 성과라고 평가받는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뽑은 신인들과 자연스럽게 바통 터치가 가능하다. 송광민을 허무하게 떠나보냈던 9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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