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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이승우 투입, 몸 상태 좋아 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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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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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설 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을 치른 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소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연장까지 승부를 가려야 했다.

황희찬(함부르크)이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2분 모하메드 알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까지 펼친 승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건 교체 투입된 김진수(전북)였다. 김진수는 연장 종료 직전 이용(전북)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머리를 그대로 받아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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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 후반 1-1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이승우를 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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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투입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교체 출전해서 활발한 몸놀림을 펼쳐보였다. 지난 16일 중국전에서 벤치로 걸어가면서 물병과 수건을 차례로 걷어차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승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나가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몸 상태도 좋아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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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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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상대가 롱 볼을 계속 시도해서 세컨드 볼에 대해 주의하라고 했다.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동시에 공격을 나갈 때 수비 전환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잘 안됐다. 1-0으로 앞설 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 상대의 시간 끌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비할 생각인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빨리 일어나라고 주문할 것이다. 관중들은 축구를 보러 왔다. 우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이기도록 할 것이다. 상대가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상대팀이 결정하고 통제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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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황의조가 공격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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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은 점유하는데 경기 템포에서 아쉬움이 보였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템포 보다는 쉬운 실수들이 많이 나온다. 패스 미스 등이 많다보니 볼을 쉽게 뺏기다보니 상대에게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 6일 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인정한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모두가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몸 상태를 갖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이재성은 1차전 이후 부상을 당했고 나상호는 대회전 부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공격에 투입할 선수가 많지 않다. 선수단의 몸이 무거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할 수 없다. 지금부터 휴식과 회복을 잘 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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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지동원이 부상으로 조기 복귀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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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한국과 일본 스타일 대신 새로운 스타일이 유행하는 것 같다.

"각 팀, 감독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한국은 내가 부임한 뒤 내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호주 평가전만 다른 방식이었다. 모든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해서 경기하면 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무엇을 지시했나.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투입했다. 특히 경기 종료가 다가오는 순간에는 연장전을 염두하고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이승우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나가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몸 상태도 좋아 투입을 결정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중원에서 교체카드를 사용,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빠른 이승우를 넣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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