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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답답한 공격’ 벤투호, 카타르에 0-1 충격패…59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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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59년 만의 정상 탈환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허황된 꿈이었을까. 카타르에 충격패를 당했다. 중거리 슈팅 한 방에 무너졌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벤투호는 플랜 A의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황인범-이청용이 2선에 위치했다. 정우영과 주세종이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김진수-김영권-김민재-이용이 백포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카타르도 주축들을 대거 기용했다. 7골로 현재 대회 최다 득점자인 알모에즈 알리 등이 한국 골망을 정조준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던 양 팀이지만, 맞대결에서는 화력이 부진했다. 벤투호는 이청용과 황인범의 창조성에 황의조의 결정력을 활용하려 했고, 주 포지션인 날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간결하게 짜인 카타르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에는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답답하기는 카타르 역시 마찬가지였다.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를 활용한 공격 축구는 김영권-김민재 수비 듀오에 막혀 무딘 움직임에 그쳤다.

후반전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국 벤투 감독은 용병술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8분 황인범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하며 유기적인 2선 움직임을 꾀했다.

변화는 한국이 먼저 시도했지만, 선제골은 카타르의 몫이었다. 후반 33분 하템이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곧장 황의조가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한 후 오프사이드 선언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벤투 감독은 후반 36분 주세종과 지동원을, 후반 39분 이청용과 이승우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경에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최전방에 배치하기도 했다.

벤투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카타르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그렇게 한국이 꿈꿨던 아시아 정상은 4년 뒤로 미루게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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