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스포츠타임 시선] 시험대 오르는 벤투호, 9월 월드컵 예선-12월 동아시안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허니문은 끝났다. 우승을 목표로 참가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 성적표를 든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9년에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선임되어 9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코칭 스태프 구성 과정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 A대표팀 역사상 부임 후 최장 기간 무패(11전 7승 4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타르와 25일 8강전에 0-1로 패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부임 후 5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 나섰으나, 매달 대표팀이 소집되어 총 12경기를 치렀다. 본선을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K리그의 협조로 조기 소집 훈련도 가졌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했다. 아시안컵 성적으로 거취를 논할 선임이 아니다. 하지만 2019년에 벤투 감독의 장기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이 다가온다. 당장 9월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12월에는 한국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이 열린다.

벤투호는 3월과 6월 A매치 데이에 친선 경기를 하고 9월괴 10월, 11월에 세 차례 월드컵 예선전을 한다. 12월 동아시안컵까지 2019년에도 대표팀 일정이 빡빡하다.

3월에는 이미 동남아시아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베트남과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첫 경기 필리핀전에 고전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벌일 원정 경기는 내용과 결과 양면에서 벤투 감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6월 A매치 이후 9월부터는 실전이다. 아시안컵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바레인, 카타르가 모두 한국을 상대로 5백 수비에 빠른 역습을 공략법으로 들고 나왔다. 한국은 실제로 고전했다 이긴 3경기는 1골 차 신승이었다. 카타르에 0-1로 졌다. 카타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 이어 한국에 2연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종예선 단계가 아니지만 한국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당시에도 조광래 감독이 레바논 원정에서 패하며 하차했고, 최강희 감독도 쿠웨이트와 경기를 통해 최종 예선 진출 여부를 겨루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바 있다.

9월부터 11울까지 이어지는 월드컵 예선 일정의 내용과 결과는 아시안컵 이상의 부담이 따를 것이다. 문제는 유럽파 선수들의 이동과 경기 준비 시간이 아시안컵보다 짧다는 점이다. 한 수 아래의 아시아 예선 상대 팀은 조기 소집 및 한국전 대비 합숙 훈련도 가능한 여건이다.

12월에 한국에서 개최될 동아시안컵은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 신태용 전임 감독은 2017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일본전 4-1 승리로 이전에 따르면 위기론을 불식시켰다. 유럽파 소집이 불가능한 대회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일본과 중국은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국내파 선수들의 조직력이 높을 수 있다. 중국도 25세 이하 대표팀 상비군을 운영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선수 풀을 확대하고 있다. 최진한, 최진철, 이운재 등 한국인 코치에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도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귀화 선수가 많아 신체 능력이 만만치 않은 홍콩도 쉽게 볼 상대가 없다.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에겐 더욱 압박감이 클 동아시안컵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