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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는 ‘얼리버드’로 유명하다. 2~3월 스프링 트레이닝 때는 새벽 5시 전에 출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야구장에 나와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훈련을 준비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 온 뒤로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추신수만의 지독한 부지런함이다.
하지만 올해 새롭게 텍사스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 우드워드(43) 감독은 출근 시간을 뒤로 늦출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가 운영하는 ‘스포츠데이’에 따르면 우드워드 감독은 오는 19일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치러지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 종종 9시30분으로 집합 시간을 늦출 계획이다. 보통은 9시 전에 모여 팀 미팅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스포츠데이는 ‘해가 뜨기 전 훈련장에 도착하는 게 유행처럼 증가한다. 지명타자이자 외야수 추신수는 보통 오전 5시 전 클럽하우스에 있다’며 ‘우드워드 감독은 영양과 수면의 가치를 믿는다. 3월말 충분한 에너지와 휴식을 갖는다면 좋은 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추신수를 중심으로 새벽부터 일찍 출근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잠을 잘 자야 좋은 컨디셔닝 유지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성향,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보편적인 관점에선 늦은 출근보다 이른 출근이 성실함의 척도로 인정받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반대로 본다.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 전 투수들의 외야 볼 처리 훈련도 없애기로 한 우드워드 감독은 젊은 사령탑답게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다양한 시도로 팀에 변화를 일으킬 생각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항상 해오던 것이 있지만 게임은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해오던 것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보는 것은 흥미롭다. 우리 스태프는 개방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추신수의 새벽 5시 출근 루틴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베테랑이 되어서도 변치 않은 성실함이 지금까지 롱런한 원동력이었다.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 다만 첫 지휘봉을 잡은 젊은 감독의 새로운 변화 시도가 텍사스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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