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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AW컨벤션센터, 유현태 기자] "두 선수가 필요한 시기다. 쑥 빠지면 걱정이 된다."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개최됐다. 차범근 차범근축구상위원회장은 한국 축구를 이끌 선수들과 지도자 1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차범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겐 유소년 축구 외에 한국 축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차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인물. 풀뿌리인 축구교실부터 한국 축구의 정점인 A 대표팀 지도 경력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개척한 인물이며 동시에 K리그 지도자를 맡기도 했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끈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최근 A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30대에 들어선 두 선수의 은퇴는 대표팀에 큰 타격으로 여겨졌다. 차 감독은 "두 선수가 필요한 시기다. 쑥 빠지면 걱정이 된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이유는 경기력은 물론이고 두 선수가 지닌 무형의 자산 때문이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한국과 유럽을 모두 잘 아는 선수라는 것. 차 감독은 "우리 대표팀에 기성용, 구자철은 한국과 유럽을 모두 경험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것, 유럽의 것을 모두 알고 있는 세대다. 한국 지도자들이 유럽 경험만 한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면서 두 선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차 감독은 "과도기를 지나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줘야 한다. 30살이 노장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나는 30살에 이적해 6년을 뛰었다. 절정에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 뛰는 것은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인재는 필요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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