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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RE:TV] '별책부록' 이나영, 한걸음 뒤엔 항상 이종석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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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뉴스1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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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20년 동안 '동생'이었던 이종석을 '남자'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 8회에서 강단이(이나영 분)는 차은호(이종석 분)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단이는 지서준(위하준 분)과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서준은 앞서 강단이가 이혼했고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그러나 강단이를 향한 마음이 더욱 커져, 다시 만나러 갔다. 지서준은 "솔직히 안 놀랐다면 거짓말이다.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궁금한 것들은 천천히 알아가자. 그래서 말인데 우리 석 달만 만나보자"고 제안했다.

강단이가 고민하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한 동네에 사니까 같이 출퇴근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어떠냐. 내일 아침부터 그렇게 만나자"고 재차 말했다.

지서준과의 데이트 이야기를 들은 차은호의 눈에 불이 켜졌다. 강단이는 "내가 그 말을 몇 년 만에 들었겠나. 서른 넘어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날 가능성은 핵폭탄 맞을 확률이라고 하더라. 내 인생의 마지막 연애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차은호는 "그럴 수 있다. 곧 할머니 아니냐. 언제 연애하겠냐. 좋다는 남자 다 만나보라"고 짜증을 냈다가도, 이내 "미안해. 말이 심했다"고 사과했다.

강단이는 아프다는 차은호의 이마를 짚었다. 차은호는 그런 강단이에게 "거기가 아니라 여기다"라면서 가슴 위로 손을 옮겼다. 강단이가 차은호의 가슴 근육에 놀라면서 "남자다"라고 감탄하자, 차은호는 "그래 나 제대로 보면 진짜 괜찮은 남자다"라고 말했다. 강단이는 놀라서 혼자 "설렐 뻔 했다. 심장이 왜 뛰는 거야?"라고 말했다.

차은호는 "누나 아직 괜찮고 남자들이 누나 보면 돌아볼 정도로 예뻐. 지서준이 좋아한 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냐. 누나 마음이 중요한 거다. 아직도 모르겠으면 만나봐도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강단이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다음날 아침 강단이는 숙취를 이기지 못하고 차은호의 어깨에 기댔다. 차은호는 강단이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어루 만지다가 손가락이 입술로 향했다. 이어 입을 맞추기 직전, 지서준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그러나 강단이는 잠들지 않았었다. 강단이는 차은호의 손길과 다가왔던 입술을 떠올리며 "내가 정말 잠이 들었던 걸까. 꿈이었나"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함께 눈을 보러 나갔다. 강단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달이 아름답다'고 말했던 차은호는 이번에도 강단이에게 "아름답다"고 했다. 차은호는 자신의 손길을 피하는 강단이를 보며 "뭐야. 갑자기 내가 남자로 보여?"라고 말했다. 강단이는 차은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속으로 "너 혹시 나 좋아하니"라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차은호의 사랑법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남자주인공의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 첫눈에 반해 다가가고 끝없는 구애, 로맨틱한 말들로 설렘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20년 동안 묵묵히 동생으로만 있던 답답한 마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질투심에 눈이 멀어 도발을 하거나 훼방을 놓지도 않는다. 가장 먼저, 상대를 생각하니까. 차은호는 오랜만의 설렘을 느끼는 강단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고, 비겁하고 싶지 않았다. 강단이 앞에서든 지서준 앞에서든 당당하고 '꼼수'는 없다. 자신만의 사랑 방식을 펼쳐가고 있는 차은호다.

언제나 그랬듯 강단이의 뒤에는 차은호가 있었다. 지서준과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강단이가 손이 시려울까 코트에 핫팩을 넣어두던 것처럼. 이제 강단이는 그런 차은호를 마냥 착한 동생이 아닌, 남자로 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어떻게 이어질까. 또 차은호는 기존의 멜로 속 남자주인공과 다르게 어떤 사랑을 펼칠까. 성숙한 로맨스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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