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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만장일치’ MLB 명예의전당 오른 리베라, 혼외자 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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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부양의무 이행 안 해

고국 파나마 사법당국 출석 요구

리베라 “난 좋은 아버지” 부인



경향신문



미국프로야구(MLB) 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전당 헌액자인 전 뉴욕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50·사진)가 혼외자 추문에 휩싸였다.

AP통신은 20일 “리베라가 혼외 여성과의 관계에서 태어난 두 자녀에 대한 부양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고국인 파나마 사법당국의 출석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외자 측 변호인인 요바니 오르테가는 리베라가 2년 전부터 혼외 자녀인 11살 아들과 15살 딸에 대해 발길을 끊은 뒤 양육비까지 지급하지 않아 경제적인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리베라는 현재 파나마에 체류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에 “나는 항상 좋은 아버지로 행동해왔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리베라는 성명서에서 “법정에 설 것을 요구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무런 근거 없이 제기된 이러한 모든 의혹으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에 혼외자 측 변호인 오르테가는 “리베라가 사법당국의 출석 요구에 응하거나 상황을 풀려 하기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만들려고 미디어 앞에 섰다”고 비난했다. 오르테가는 리베라에게 제기된 소송만 5개에 이른다면서 리베라가 사법당국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당국에 출국금지 요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652세이브를 따낸 전설적 마무리 투수다. 현역 시절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모범적인 아버지상으로 존경받았던 리베라는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0% 득표율을 기록하며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라는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 클라라와 1991년 11월 결혼해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또 파나마에 학교 건설, 교육비 지원, 유스 멘토 지원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일로 모범적인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대위기에 몰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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