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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서울시 ‘효행자·장한어버이’ 등 36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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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시모 30년 수발…103세 노모 20년 홀로 봉양

경향신문

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유공 분야별 표창장을 받은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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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고령에도 103세 어머니를 모시는 자녀, 어려운 형편에도 5남매를 키우며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까지 하는 부모 등이 어버이날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8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평소 효행 정신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36명(기관)에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효행자는 총 19명이다. 동대문구에 사는 박모씨는 30년 이상 고령의 시각 장애인 시모의 손발이 되어 부양의 의무를 다해온 것을 평가받았다. 또 다른 수상자로 영등포구에 사는 77세 홍모씨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올해 103세인 노모를 홀로 부양하며 일상생활을 함께 보냈다.

장한 어버이 표창은 총 12명에게 수여됐다. 김모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5남매를 키우며, 적십자봉사회에도 가입해 20년간 도시락 배달 봉사와 쌀 나눔을 실천했다. 현재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간식을 제공하고 지역 환경미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상자 중에는 경로당 총무와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이웃의 독거노인들에게 관심을 보여준 이도 있었다.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뇌혈관질환과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지원 서비스 및 사후 의료조치까지 해주고 있는 은평연세병원과 ‘1000원짜리 어르신 전용목욕탕’ 등 어르신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하는 중구 등 총 5개 기관도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공공요양시설 56곳을 확충하고 체감형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노인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전통 가치인 어르신 공경과 섬김의 문화가 잘 지속, 발전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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