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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돌아온 박성현, 올시즌 목표는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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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PGA 혼다 타일랜드 출전

세계 1위 주타누간과 대결 주목

중앙일보

박성현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성현 프로 후원 조인식에서 후원사 모자를 쓰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7일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앤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의 로고를 달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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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목표는 5승이다. 2019년이 기대된다.”

지난 14일 새로운 후원사 계약식에 참석한 박성현(26)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새 시즌이 개막해 3개 대회가 열리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7주간 겨울훈련을 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마침내 필드에 돌아온다. 21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그 무대다.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엔 박성현을 비롯해 세계 1위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 2017년 올해의 선수 유소연(28),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지은희(33) 등이 모두 출전한다. 사실상 올 시즌 LPGA 타이틀 경쟁의 서막이 열리는 무대다. 이 가운데 세계 1위 주타누간과 2위 박성현의 시즌 첫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세계 2위 박성현이 ‘곧 1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도전이 이번 주에 시작된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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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6)이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성현은 이번 후원 계약으로 2020년까지 솔레어(Solaire) 로고를 달고 투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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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성현은 그동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밝혔던 목표를 모두 이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1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던 박성현은 그해 목표를 거뜬히 넘어섰다. 데뷔 첫해에 2승을 거두며 신인상·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 이어 지난해엔 목표했던 3승을 거뒀다. 그러나 태국의 주타누간에게 세계 1위의 자리를 뺏기면서 주요 타이틀도 내준 건 아쉬운 부분이다. 박성현은 “매년 목표는 높아져야 한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5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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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성현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박성현 프로 후원 조인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Solaire Resort and Casino)는 이날 여자 골프사상 최고 조건으로 2년간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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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건 만큼 겨울 훈련 동안 착실하게 체력을 다진 덕분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해 두 달 가까이 하루 평균 8시간가량 훈련에 매진했다. 아침 조깅을 시작으로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쓰는 건 물론 지난해 드러났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쇼트게임에서 부진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에선 60위(1.8개), 평균 퍼트 수에선 113위(30.18개)에 그쳤다. 겨울 동안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찾기 위해 실험을 거듭한 박성현은 “퍼트가 가장 잘 됐을 때 동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샷도 가다듬었다. 박성현은 “훈련하면서 비거리가 늘었다. 샷 감각도 무척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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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내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박성현(왼쪽)과 태국 아리야 주타누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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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3년차를 맞는 박성현은 이제 ‘골프여제’ 박인비(31)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박성현이 밝힌 ‘5승 목표’는 박인비가 과거에 이뤘던 성과와 비슷하다. 박인비는 2013년 한 해에만 6승, 2015년에 5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올해 5승 이상을 거둬 다승왕에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려면 2016년 5승을 거뒀던 세계 1위 주타누간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주타누간은 올 시즌 두 차례 대회에서 톱10에 오르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만회를 노린다. 주타누간은 대회 개막을 앞둔 20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홈 팬들 앞에서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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