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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ACL 조별리그 대진 완성…아시아도 '별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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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중국 산둥 루넝에 입단한 마루앙 펠라이니(왼쪽)와 카타르 알 사드의 사비.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알 사드 SNS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대진이 완성됐다.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서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가 일제히 열렸다. 큰 이변은 없었다. 홈 팀인 울산과 산둥 루넝(중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모두 3점 차 이상 대승을 거뒀다. 일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태국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를 따냈다. 서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네 경기 중에는 두 경기가 원정팀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여덟 팀이 모두 전력이 비슷해 이변이라고 하기는 힘들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울산은 H조에 속하면서 죽음의 조를 완성했다. 호주의 시드니FC,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중국의 상하이 상강과 한 조를 이뤘다. 세 팀 모두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강팀이다. 시드니가 가장 약체로 평가받지만 호주 원정이 부담스럽다.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함께 F조에서 플레이오프 결과를 기다리던 대구는 히로시마를 만난다. 첫 ACL 여정에 나서는 대구로서는 부담스러운 대진이다. 산둥과 가시마는 나란히 경남과 조호르(말레이시아)의 E조에 포함됐다. 약체로 꼽히는 조호르가 뿌릴 고춧가루가 E조 16강 진출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플레이오프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완성된 조편성을 받았다.

조 편성이 완료되면서 본선 무대를 누빌 ‘빅 네임’들의 면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동발 ‘오일 머니’에 이어 중국발 ‘대륙 머니’가 최근 수년간 스타 선수 영입을 주도하면서 자연스레 ACL에도 높은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늘어났다. 물론 선수의 명성이 경기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장단이 있다. 당장 지난해에도 탄탄한 자국 선수진과 이름값보단 기량이 확실한 외국인 선수들로 내실을 다진 가시마와 페르세폴리스가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스타 선수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아시아로 돌리는 확실한 흥행 카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동아시아 지역에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팀들이 주로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산둥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그라치아노 펠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ACL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 궈안은 브라질 현역 국가대표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공격을 이끈다. 수비에는 김민재가 힘을 보탠다. 상하이 상강은 지난해 ACL에서도 활약한 헐크와 오스카, 엘케손이 건재하다. 멜버른 빅토리는 최근 일본 대표팀을 떠난 혼다 게이스케를 보유하고 있다. J리그는 가와사키의 레안드루 다미앙 정도를 제외하면 스타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로 ‘실속 영입’을 추구한 팀들이 ACL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서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선수 면면도 여전히 화려하다. 알 사드의 사비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 사드는 지난해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는 알 힐랄 소속으로 ACL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로 깜짝 이적해 열도를 놀라게 한 일본의 신성 나카지마 쇼야는 알 두하일의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스타들도 있다. 각각 알 나스르(아랍에미리트)와 알 가라파(카타르)에서 뛰는 알바로 네그레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면서 본선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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